워너비 우먼 - 여성 리더 15인의 운명을 바꾼 용기있는 결단의 순간
김선걸.강계만 지음 / 와이즈베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의 린인 Lean In’을 나 역시 인상적으로 읽어서 <워너비우먼>의 프롤로그에 이 내용이 인용된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사회에 진출하여 자신의 경력을 차곡차곡 쌓으며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마라토너로 비유하는데, 남성에게는 "힘내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라는 응원의 말이 전해지지만 같은 길에 서있는 여성에게는 "이렇게까지 달릴 필요는 없잖아!"라는 말이 돌아올 때가 많다는 것이다. 남녀평등 후진국으로 조사되고 있는 우리나라에 비해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이렇다는 것이 놀라웠고, 덕분에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본 많은 여성리더 15인의 이야기에도 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우암 송시열의 호를 딴 우암 코퍼레이션을 이끄는 송혜자, 그녀는 우암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회사를 꾸려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끄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여성 후배들을 위한 살뜰한 조언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마흔넷 전업주부로서 창업을 결심한 이민재 엠슨 회장도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원하는 것이 있다면 여성 스스로가 끈질기게 버텨내야 한다고 말한다. 문득 한국 여성들도 달려들 때가 되었다라던 <린인>의 추천사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준오 헤어를 이끄는 강윤선 대표는 후배 디자이너들을 양성하기 위해 준오 아카데미를 만들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비록 자신은 선배의 어깨너머로 배우는 도제 시스템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자신의 후배들에게는 조금 더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잘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내가 그런 면이 부족해서인지 몰라도,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최고기술경영자 자리를 보장해주겠다는 제안을 물리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해 전재산을 투자하여 창업을 이루는 용기가 과연 나에게 있을까? 나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을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런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동기부여를 받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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