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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 ㅣ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김승호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공자가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번이 끊어질때까지 읽었다는 일화로 학문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이때 공자가 읽은 책이 바로
주역이라고 한다. 또한 1922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닐스 보어 역시 주역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팔괘도가 그려진 복장을 준비해달라고 했을 정도로 주역은 동서양의 고금을 막론하고
사랑받아온 책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에게 주역은 점복占卜과 동일어로 인식될 뿐이었었지만, 이번에
주역학자 김승호의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을 읽으면서 생각을 많이 바꿀 수 있었다. 만물의 뜻을 밝히는
학문이 주역이다보니 인간의 운명을 점치는 점복술의 원전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미래보다는 일단 현재 내가 속한 세상의 의미와 뜻을 읽는 것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있었다.
이 책은 ‘만물의 범주’에 대한
것으로 시작된다. 학창시절 배웠듯이 만물의 시초를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불로 보기도 하고, 물로 보기도 했다. 솔직히 뜬구름 잡는 소리 같아서 무작정 암기를
했던 사항이었다. 하지만, 내가 너무 1차원적으로 물과 불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그 것의 성질을 이야기하는 것이었고, 주역에서 말하는 팔괘도 역시 그런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나 이 말이 기억에 남는다. 새털같이 수많은 날이 있어도, 요일범주로 바라보면 결국 일곱 요일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복잡다단한 세상을 주역의 팔괘로 바라보는 것도 그렇게 일목요연해질 수 있다.
피겨스케이터인 김연아나 삼국지에 등장한 관우 같은 유명인이나 고유한 사물 같은 것을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어서, 팔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과 뜻이 더해지면서 조금씩 헛갈리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이것이 주역의 묘미라고 하니 익숙해질때까지는 나름 더 따져보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아직까지는 묘미를 깨닫지는 못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사고가 조금 더 유연해진다는
것이다. 나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고정관념 혹은
1차원적인 판단을 가지고 바라보던 사람의 뜻과 행동의 맥락속에서 조금 더 의미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라는 수식어를 갖고 잇는
책이지만, 내가 주역에 너무 문외한이라 그런지 아직은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이 책과 함께하다 보니
주역이 매우 흥미로운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