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보스 Girlboss - 훔친 책을 팔던 소녀, 5년 만에 1000억대 CEO가 되다
소피아 아모루소 지음, 노지양 옮김 / 이봄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한참 맥시 드레스를 즐겨입을 때, 친구가 아름다운 패턴으로 만들어진 ‘Nasty Gal’의 맥시 드레스를 하나를 보내준 적이 있다. 그때 독특하고 여성미 넘치는 디자인에 반해서 쇼핑몰을 들락날락 했었는데, 이번에 읽은 <#걸보스>가 바로 ‘Nasty Gal’ CEO 소피아 아모루소의 책이다. 30세가 되기도 전에 연매출 1000억원대의 CEO가 된 그녀를 뉴욕타임스는 스타트업 기업의 신데렐라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그녀는 신데렐라보다는 걸보스라는 말로 자신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누구나 걸보스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나의 (매일의) 땀과 나의 (정기적인) 눈물과 나의 피(가끔 빈티지 옷에는 날카로은 게 숨겨져 있다!)”외엔 기댈 것 없던 소피아 아모루소의 책은 ‘#걸보스 연대기로 시작된다. 2006년 탈장 진단을 받고 의료보험이 되는 직장이 필요했던 그녀는 2014년에 CEO가 되어 있다. 그 사이에 신데렐라에 나오는 요정할머니라도 만난 것은 아닐테고 말이다. 그 전까지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사고뭉치로 살아가고 있었던 그녀였기에 더욱 놀랍다. 심지어 그녀가 처음 판 물건은 옷이 아니라 훔친 책이니 말이다.

문득 그녀가 20살이 되던 때, 평생 범죄자로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이 훔친 물건을 돌려주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다는 이야기가 기억난다. 그리고 그때 영수증을 한동안 간직했을 정도인데, 그때 그녀는 자유롭게 살아간다는 것이 반드시 잘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자신이 직접 부딪쳐가며 또는 일자리 원나잇이라 부를 정도로 다양한 알바경험에서 얻은 지혜가 그녀의 마법의 원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그런 방황의 시기를 헛되게 낭비한 시간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모든 것이 합쳐져서 자신이 완성되어가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패션에 대한 그녀의 독특한 감각이, 이베이에서의 성공을 기틀로 하여 쇼핑몰을 차릴 수 있는 힘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패션감각이 있는 모든 사람이 CEO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어왔던 말은 바로 "IWWIWWWIWI, I Want What I Want When and Where I Want It"이다. ‘나는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데서 원하는 걸 할 거야라는 뜻을 갖고 있는 이 말은 성공에도 정답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요즘의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피아 아모루소, 그리고 그녀 주위의 걸보스들과 잘 어울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