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괴담 명작집 - 클래식 서스펜스 걸작선
지식여행 편집부 엮음 / 지식여행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아서 코난 도일, 찰스 디킨스, 기 드 모파상, 너새니얼 호손,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등 19~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여덟명의 환상적이면서도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놓은 <세계 괴담 명작집> 솔직히 공포영화를 거의 안 볼 정도인데, 무서운 것을 싫어라 하기도 하지만 보는 사람을 무조건 겁을 주어야겠다는 식의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나 음향효과 때문에 더욱 싫어하기도 한다. 그래서 공포소설은 그나마 조금 보는 편인데, 특히나 이 책은 으스스한 느낌이 온몸을 감돌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 자극적이거나 무조건 겁을 줘야겠다는 식의 접근이 없어서 읽는 재미가 더욱 컸다.

찰스 디킨스의 <신호원>은 영화 식스센스가 떠오르게 할 정도의 구성이었는데, 괴이한 환영이 출연하는 것에 대한 공포와 자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고립감을 세밀하게 묘사해내는 신호원과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위로해주고 안정을 찾게 해주려는 주인공의 대화가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끝까지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우연의 일치로 일어난 일처럼 생각하는 것도 그러하다. 그리고 기이한 여성의 환영에 사로잡혀 선원들을 모두 위험으로 빠트리고 있는 듯한 선장의 모습을 그려낸 아서 코난 도일의 <북극성호의 선장> 역시 의사와 선장의 대화를 통해서 심리적인 묘사와 패닉상태에 빠진 선원들을 그려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후일담처럼 더해진 이야기는 어쩌면 그의 환영은 기괴한 현상이 아니라 지극한 사랑이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영화 배트맨포이즌 아이비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여 제목만 알고 있던 <라파치니의 딸>도 이번 기회에 읽을 수 있었다. <주홍글씨>를 쓴 너새니얼 호손의 작품인데, 사실 그의 단편을 어린시절에 읽어본 적이 있다. 바로 <큰 바위 얼굴>이다. 그래서일까? 이번에 <라파치니의 딸>을 읽으며, 그의 작품세계의 폭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심지어 이외에도 환상적인 소설이 몇 편 더 있다니 찾아보고 싶을 정도였다. 특히나 아름다운 책 표지 역시 이 작품을 그려낸 것으로 보이는데, 극단적인 과학을 맹신하는 의사인 아빠에 의해 독초로 키워진 베이트리체와 사랑에 빠진 조반니의 이야기는 단순히 모티브만 따온 영화에 비해 너무나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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