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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 산업혁명에서 피케티까지 ㅣ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50개의 키워드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북유럽’에 대한 책을 읽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상당히 알차게 구성이 되어 있다. 덕분에 막연하게 느껴지던 것을 구체화할 수 있었고, 필요한 상식도 쌓을 수 있었다. 그래서 두 번째로 나온 ‘자본주의’ 역시 많은 기대를 갖고 읽었고, 나의 바람을 충분히 충족시켜주는 책이었다.
50개의 키워드를 자본주의에 관한 특성, 주요 이슈, 혁명, 핵심
산업, 인물로 다시 분류했는데, ‘산업혁명에서 피케티까지’라는 문구 때문에 ‘토마 피케티’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인물 부분에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50개의 키워드를 쭉 살펴보니 ‘소득분배’에서 피케티를 찾아볼 수 있을 거 같아 일단 거기부터 읽어보니 역시나 그가 등장했다. 현대의 자본주의를 ‘세습 자본주의’라고
말하는 그의 분석을 쉽게 잘 정리해놓고, 또 ‘한국의 소득
불평등 정도’를 부록처럼 따로 붙여놓아서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인물부분에서는 미국의 석유재벌 ‘록펠러’가 인상적이었다. 그가 사업을 확장하는 방법은 많은 문제점이 있었고, 결국 스탠더드 오일 트러스트가 해체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는 천재적인
발명이지만 경쟁을 제한한다는 판결문을 듣고 “당신은 이것을 독점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것을 사업이라고
부른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과도한 독점을 해온 스탠다드
오일을 풍자한 만화도 인상적이었는데, 다양한 키워드에 어울리는 사진자료들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물론 자본주의에서 개인이 부를 끝없이 증식하고자 하는 것과 개인들의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것은 양립하기 힘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지점이고, 한편으로는
소득 재분배 정책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혁명에서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이루어지고 있는 ‘정보통신
혁명’에 대한 설명에서 ‘세계 인터넷 이용지도’가 제시되어 있었다. 지도를 차분히 보다 보니 그 혁명이 거세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에 살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한 편차가 있기도 했다. 그리고 주요이슈에
등장하는 ‘전쟁’은 전쟁을 철저히 경제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서
분석해서 전쟁의 다른 면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