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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묻다 첫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ㅣ 문득, 묻다 1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KBS 클래식 FM ‘출발FM과
함께’라는 프로에서 2011년부터 이어온 코너 ‘문득 묻다’를 책으로 만나보았다.
‘문득’이라는 부사가 주는 느낌 같은 질문들이 이어진다.
엄마가 참 좋아하셔서 오랜 시간 동안 봐온 빵, ‘크루와상’. 물론 그 뜻이 초승달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왜 초승달
모양일 같게 되었는지는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예부터 오스만제국을 상징하는 문양이 초승달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의 공격을 이겨낸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초승달 모양으로 빵을 만들게 하고,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빵집 주인에게 독점권을 주었을 정도란다. 그러다
왕가의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로 오면서 이 빵이 프랑스에 전해지게 되었다니 역사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빵이 아닌가 싶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 ‘문득’ 떠올리게
되는 질문과 거기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참 흥미로웠다.
일본말이긴 하지만 어린 시절 많이 했던
‘쎄쎄쎄’. 물론 손뼉치기라고 하라던데, 그러면
그 느낌이 너무 안 산다. 어찌되었든 그때 많이 불렀던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의 계수나무는 어떤 나무일까라는 호기심에 찾아본 이야기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는 중국이 원산지인 금목서, 은목서를 이야기하는데, 그 향기가 깊어서 천리향, 만리향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처럼 향기가 좋은 나무에 계'桂’자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덕분에 달이 왠지 향기롭게 느껴지는 거 같아서 밤하늘의 달을 올려다보는 것이 더욱 즐거워지기도 했다. 나무에 대한 이야기도 꽤 있었는데, 셜록 홈즈에 등장하는 ‘너도 밤나무’, 사실 나는 ‘너도’가 영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것이
‘나도’, ‘너도’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나도 밤나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심지어 여기에는 아주 귀여운 설화까지 있어서 재미있게 읽기도 했다.
한없이 연약해 보이는 바람에도 한들한들하는 꽃 코스모스, 하지만 코스모스는 우주를 뜻하기도 한다. 그렇게 명명한 사람은 그리스의
철학자이지만 수학시간에 먼저 만나게 되는 피타고라스이다. 여기에도 아름다운 신화와 그 어원에서 파생된
단어에 대한 것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는데, 추천음악과 함께 읽으면 그 느낌이 또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나 승리의 여신에 대한 이야기가 음악과 잘 어우러졌었는데,
아쉬운 것은 그냥 추천음악 덩그러니 있는 것보다는 그 음악이 나오는 유튜브 QR코드를 삽입했으면
좀 더 편하게 즐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