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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 Civil War 프로즈 노블 - 그래픽노블 <시빌 워> 소설판 ㅣ 마블 프로즈 노블
스튜어트 무어 지음, 임태현 옮김 / 시공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코믹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과언이 아닌 마블코믹스. 워낙
많은 히어로가 존재하고 또 성별을 바꾸거나 인종을 바꾸는 형식으로 리부트를 하기도 해서 솔직히 히어로와 마블의 세계관을 다 아는 것은 쉽지 않다. 나도 가끔 영화나 만화를 보면서 필요한 것들은 찾아보는 정도로 즐기고 있는데,
이번에 그래픽 노블의 소설판이라고 하는 프로즈 노블로 곧 영화로도 개봉할 에피소드 ‘시빌
워’를 만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에서도 계속 노출되었듯이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사이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물론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힘을 모으지만 말이다. 특히나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아스가르드식 유머를 맘껏 뽐내며 분위기를 가볍게 해주던 토르의 죽음이 미리 알려지기도 한다. ‘시빌 워’에서는 ‘초인등록법’을 두고 두 사람의 의견이 정면충돌하고 이에 따라 히어로들의 진영이 갈리면서,
히어로들의 전면전으로 나아가게 된다. 초인등록법이란 익명성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슈퍼히어로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능력을 등록하고 교육까지 받게 강제하는 법이다. 이는 미디어와 연계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려던 십대 슈퍼 히어로들이 커다란 사고를 치면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게 된다. 아이언맨
즉 토니 스타크는 이 법에 찬성을 하면서 정부군을 이끌게 되고, 캡틴 아메리카는 그에 맞서서 저항군을
지휘하게 된다. 두 사람의 의견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9.11테러
이후 미국에 생겨난 ‘애국자법’이 떠오른다. 개인의 자유가 중요한 것인지, 공공의 안전이 중요한 것인지, 이 것은 정말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캡틴아메리카를
보면 늘 미국이 생각하는 가장 고전적이고 이상적인 가치를 상징한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서 캡틴아메리카의
마지막 선택은 순간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미국이 생각하는 정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기도 했다.
만화를 소설로 옮기다 보면, 그 캐릭터들의 심리적인 면들을 조금 더
상세하게 묘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 책도 그런 면을 정말 잘 살려내고 또 히어로들의 전투
같은 것들을 정말 잘 묘사해내서 만화 못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그들의 능력에 대한
것들을 내가 미리 다 알고 있는 것이 아니고 정말 수많은 히어로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위키백과가 필수적이었다. 그나저나
어벤저스를 볼 때는 못 느꼈었지만, 시빌 워에서는 스파이더맨의 존재감이 커서, 판권이 다른 영화사에 있어서 영화에 못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등장할 수 있다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