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산티아고로 떠나라, 그녀처럼
이수아 지음 / 자연과인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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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 장 피에드포르에서 시작되어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800KM의 순례길을 엘 까미노 데 산티아고라고 한다.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 순례길의 끝에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있다. 그리고 첼리스트 이수아는 그 길에서 운명의 연인 고든을 만나게 된다. 그는 영국공군 전투기 조종사였는데 말기 피부암을 진단받고 시한부 삶을 정리하기 위해 그 길을 걸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암환자들을 위한 자선기금을 모으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긍정적으로 삶을 대하는 그와 사랑하고 더없이 행복하게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가 떠난 후, 다시 한번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을 딛고 서게 된다.

하루하루 일기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의 풍경을 접할 수 있다.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풍경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심시티를 좋아한 영향인지, 예전에는 정말 잘 정렬된 풍경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이렇게 사람의 손길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느낌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함께 순례길을 걸어가는 사람들과의 이야기, 그들과의 함께한 이수아의 밝은 미소는 그녀의 여정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준다. 물론 날씨와 육체적인 고통 같은 것 또 생각지도 못한 사고 같은 것이 그녀를 힘들게 하지만 말이다. 예전에 앨범을 넘겨보면 뭐가 그렇게 좋은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헛웃음을 지을 때도 있었는데 말이다. 문득 그녀의 사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비록 몸과 마음이 힘들더라도 그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순례길을 걷는 것의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 힘이 들 때, 버스를 타고 한 두 구간 정도 먼저 가서 쉬는 이야기가 그러했다. 가끔 너무나 우직하게 한 길로만 달려가려고 할 때가 있다. 정말 경마장의 말처럼 말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그런 휴식은 도리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데 힘이 되어주리라는 것도 말이다. 또한 조금 먼저 길을 걸어간 사람들이 남긴 보물찾기 메시지같은 것도 참 인상적이었다. 그런 메시지들은 뒤에 걸어오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느낌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그 부분을 읽을 때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 가장 큰 힘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좀 더 잘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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