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빌 게이츠는 어떻게 자랐을까? - 아버지 게이츠가 전하는 삶과 교육 철학
빌 게이츠 시니어, 메리 앤 매킨 지음, 이수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의 <빌
게이츠는 어떻게 자랐을까?> 아마 나처럼 빌 게이츠에 대한 호기심에 이 책을 읽게 된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금새 빌 게이츠 시니어와 그의 부인 메리 게이츠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키가 컸던 빌 게이츠 시니어는 메리에게 여학생클럽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키 큰 여성을 소개시켜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 자리에 자신을 추천한 메리는 키가 너무 작다는 빌의 말의 까치발을 들고 ‘크게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 마세요’라고 말한다. 이 말은 그들
가족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이 분명하다. 저개발국 아동에게 건강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예방백신을 보급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자리에서 빌 게이츠가 전문가들에게 이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재치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서도 머릿속에 참 오래 남는 말이기도 하다.
언젠가 김성근 프로야구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지 말라고 그 순간 지게 된다고 말했던 것이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나는 여러가지 핑계를 대면서 자꾸만 선을 그으려고만 한다. 그리고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될 수 있다는, 너무 당연한 진리를 외면하려는 나에게 메리 게이츠는 유쾌하게 전해주고
있었다.
빌 게이츠 시니어가 인용한 마크 트웨인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 “지성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열린 생각이다”인데, 그는 ‘고작’ 일흔넷밖에 되지 않아서 ‘아직’ 생각이 굳지 않았다는 식의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거기에 비하면
나는 늘 생각이 굳는 것은 걱정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식으로
접근할 때가 많다. 그러한 가치가 존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런 생각의 방향성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자연스럽게 생각은 굳어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심지어 나는 내가 지나온 어떠한 나이에도 ‘고작’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본 적이 없는 사람이기도 하니 말이다.
빌 게이츠 시니어는 변호사로서도 훌륭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지금은
그의 아들이 기업활동을 통해 얻은 혜택을 사회구성원이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빌
게이츠의 결혼식에 메리 게이츠가 축사로 인용한 성경구절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 많이 요구할 것이요.”라는 말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는 우리 모두가
서로를 돌보는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열린 생각, 큰 생각, 그리고 공동체의 역할에 대한 확신이 그의 아들을 키운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