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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감동하다 - 세계에 자랑해도 좋을 감동의 역사를 읽는다!
원유상 지음 / 좋은날들 / 2015년 4월
평점 :
열심히 챙겨보는 ‘역사저널 그 날’이라는 TV프로그램은 역사와 토크쇼를 섞어놓은 형태이다. 나는 시간이 좀
흘러서 이 프로를 알게 되어 몇 일에 걸쳐서 몰아서 봤었는데, 그 중에 1주년 기념 특집으로 여러 가지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주었던 것이 떠오른다.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그 날’에 대한 앙케이트 결과가 전체적으로 격정적이고 가슴 아픈 일들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일들이 많이 뽑혀서 패널들이 안타까워하며, ‘기분 좋은 그 날’이라는 식으로 우리가 자랑스러워하고 긍지로 삼아야 할 역사 속 사건들을 많이 떠올리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한국사에 감동하다>를 통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역사 속 문화유산과 인물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어 기뻤다. 첫 번째 이야기는 신석기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거석문화를 대표적인 고인돌에 대한 것이었다. 정확한 지명은 헛갈리기는 한데, 예전에 고인돌이 많이 보존되어 있는
역사박물관을 간 기억이 있다. 사실 그때는 별 생각 없이, ‘아
교과서에서 많이 보던 고인돌이 이 곳에 참 많구나’ 했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고인돌이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지금의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상황을 이해하고 바라봐야 하는데 참 단순하게 접근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마주보는 세계사’라는
코너에서 거석문화의 하나인 영국의 스톤헨지가 등장했는데, 그 곳에 가서는 엄청 감동했던 기억이 나서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너무 익숙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영국의 한 도자기 전문가가 ‘행복한 민족의 소산’이라고까지 표현했던 고려청자 역시 그 아름다움이 우리에게는 너무 친숙해서 도리어 커다란 감동과 감탄의 대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같이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고인돌 즉 돌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우리 고유의 난방방식인 ‘온돌’과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개는 그 후에도 계속되었는데, 고인돌에 새겨져 있던 별자리와 경주의 첨성대 그리고 칠정산까지 우리
천문과학의 발달을 짚어주는 식으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잘 정리해놓았다. 거기다 고려가 만든 위대한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 나무라서 습기에 취약한 면이 있지만, 그것을
자연을 이용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보관한 조선의 해인사장경판전, 그리고 6.25전쟁당시 빨치산 토벌작전속에서도 해인사를 지켜낸 김영환 대령에 대한 이야기까지 우리의 문화유산의 가치를
역사를 통해 더해나가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이 후 독립운동가 안창호,
윤봉길, 그리고 안중근의 가족과 편지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기억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해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