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고민하는 힘>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이어 나온 강상중의 신작 <마음의 힘>. 추천사에서 강상중의 힘 3부작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는데, 마지막 권만 읽은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나에게 많은 화두를 던져준 책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욱 전작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 가장 많이 남은 이야기는 바로 대안이 없다라는 것이다. 산업화와 세계화는 사람들의 삶을 극도로 밀접하게 만들어주었다. 미국에 있는 친구와 쉽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과 미국 사이의 문화의 경계가 무너진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는 그것을 획일화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자고 제안을 한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의 지나치게 획일화되다 보니 나만의 개성이라는 것을 쉽게 찾기 힘들다. 도리어 남들만큼 하고 살아가는 데도 숨이 가빠오는 그런 세상이랄까? 심지어 하루가 지나기 전에도 내가 갖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세상에는 어디쯤이 나의 목표인지 확신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에게는 점점 다른 선택지라는 것이 없어지는 것이고, 무한경쟁이라는 무서운 단어가 너무나 익숙해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소설과 에세이가 교차되는 구성으로 흘러가는 <마음의 힘> 100년 전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토마스 만의 <마의 산>속의 주인공들의 만남을 이루어낸 소설 <속 마음> 그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결함을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이 없는 시대가 되기까지 그 시작이 바로 100년 전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던 사람의 마음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 시대를 살아간 평범한 하지만 소외된 주인공들의 시간을 새로운 소설 속에서 흘러가게 만든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산시로>이지만, <마음> 역시 꽤 여러 번 읽어보기도 했고, 고독한 지식인의 내면을 그려내는 면에서는 산시로와 꽤 비슷한 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이라는 소설이 나에게 무척 낯설다는 것이다. 다행히 작가는 그런 부분을 충분히 인식하고, 책소개를 더해주고 있어서 조금은 버벅거리기는 했지만 얼추 따라갈 수는 있었다. 미리 그 소설을 읽어보았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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