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 IS(이슬람국가)에 대해 당신이 아직 모르는 것들
이케우치 사토시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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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갖고 싶지 않아도, 마치 자신들을 보라고 시위를 하는 것처럼 온갖 잔혹한 행위를 하는 단체가 있다. 자극적인 영상들은 너무 쉽게 세상으로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그 영상을 보며 분노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세상이 너무나 극악해졌음을 느끼게 해주는 그 주체는 바로 이슬람 국가(IS)이다. 그러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10대 청소년들이 도리어 IS외국인 전투원이 되겠노라고 그들에게 합류하고 있다는 기사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들은 그 곳으로 향한 것일까? 어떻게 IS는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 너무 잔인해서 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 거 같아 애써 외면했던 IS지만, 자꾸만 나에게 그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부담스러우면서도 나의 무지가 걱정스럽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배경 지식이 얕디 얕다. 그래서 IS에 대한 글을 읽어도 쉽게 와 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차에, 중동 지역 연구와 이슬람 정치 사상을 연구하고 있는 이케우치 사토시의 <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를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이 책도 쉽지만은 않았다. 꽤 많은 검색과 메모를 함께 해야 하는 책이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쉽게 풀어서 쓰려는 작가의 노력이 느껴진다. 이 책은 일본 아마존에서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하는데, 그만큼 사람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을 잘 풀어주고 있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공포의 대상이면서도 정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사람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들이 오렌지색 옷을 입히는 이유는 쿠바 콴타나모 미군 기지에서 벌어진 탈레반과 알카에다 포로들에 대한 가혹행위를 상기시키고, 그때의 굴욕을 되새김하는데 목적이 있다. 전자는 이러한 잔혹행위가 벌어진 원죄가 미국에 있다는 것이고 후자는 이슬람문화권에서 수치로 여기는 행위에 대한 복수를 자신들이 하고 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IS를 정치적 사상적 요인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해낸 이 책의 원제는 イスラ-衝擊이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장기적인 계획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IS가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중동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미 한국 사회에도 다가온 IS충격,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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