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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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경영에 관련된 책을 꽤 찾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보통 경영서하면 갖고 있는 패턴이 있다는 생각도 얼핏 했는데, 이번에 읽은 <경영의 모험>은 내가 갖고 있던 선입견을 산산이 깨트리는 책이기도 했다. 금융부분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존 브룩스의 책인데, 그의 칼럼 중 정수만을 모아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다.

“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라는 찬사와 함께 빌게이츠가 직접 재출간을 도왔고, 이 책을 추천해준 사람이 바로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제대로 탄 책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심지어 억만장자의 바이블이라는 별칭이 붙었을 정도이니, 꽤 분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나부터도 엄청 설레며 읽게 된 책이기도 하다.

전 세계 경제 및 금융 전문 언론인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제럴드 롭 상을 3개나 수상하게 해준 3가지 칼럼을 포함하여 총 12개로 구성되어 있다. 흥미로운 제목부터 골라서 읽었지만 결국 다 읽게 되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벌써 40여 년 전의 기업과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도리어 기업이란 어떤 것인지, 그리고 기업, 국가와 함께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며 살아가는 국민 즉 사람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시간차이가 무색해지는 기분이기도 하고, 인간의 탐욕이라는 것은 참 일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나 소득세법의 간략한 역사와 현실을 조망한 누구를 위한 세금인가?’는 연말정산대란과 잇따른 연예인 탈세 사건이 일어난 한국에서도 충분히 시사점이 있어 보였다. “소득세 도입은 사람들을 타락시킬 것입니다라던 펜실베이니아 주의원의 말은 예언처럼 들린다고 할까? 물론 프랑스의 작가이자 외교관인 조제프 드 메스트르는 모든 나라는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라는 말로 이러한 도덕적 해이가 그 나라의 거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지만 말이다.

사실 제일 처음에 찾아 읽은 것은 빌 게이츠가 저널리즘 명예의 전당에 올릴만하다고 극찬한 5제록스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이다. 그때 당시의 혁신적인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제록스의 흥망성쇠를 다루면서, 그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야기도 깊이 있게 파고들어갔다. 포드가 만든 비운의 차인 에드셀의 대한 이야기도 그러했는데, 존 브룩스는 마치 내가 그 상황에 서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재주가 있다. 그래서 같이 뛰어다니면서 고민하고 다른 방법이 없었을까 고심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경영의 모험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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