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퓨처 - 로봇이 바꾸는 우리의 미래
일라 레자 누르바흐시 지음, 유영훈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에 빅히어로라는 영화를 보았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 속에서는 다양한 로봇이 등장했는데, 그 중에서 베이맥스라는 힐링로봇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로봇 퓨처>를 읽으면서도 영화를 많이 떠올리게 되었다. 카네기멜런대학의 로봇공학 교수, 일라 레자 누르바흐시가 쓴 이 책은 로봇 공학자로서 바라보는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인간과 로봇이 하나의 세상을 공유하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는데, 거기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 혹은 발전상황이 제시되어 있어서 SF소설과 과학서의 중간단계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가까운 미래의 로봇에 대한 기본 설명을 보면 로봇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전지와 모터라고 말한다. 배터리를 개선하는 한편 전력 필요량을 낮추는 것이 관건인데, ‘빅히어로에서도 베이맥스 충전이 다 돼서 축 늘어지는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기도 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또한 로보구글을 사용해 물리적 세계의 자세한 상황을 수집하고 저장하는 과정을 설명할 때는 힐링로봇을 전투로봇으로 만들기 위해 가라데 동작을 베이맥스에게 입력하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 장면으로 스쳐 지나갔지만, 이 여기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는 미래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와 반대로, 막대한 양의 정보수집을 통해 11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로봇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은 무섭기도 했다. 왠지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마케팅의 창시자라고도 할 수 있는 괴벨스가 꿈꾸는 세상 같은 느낌이랄까? 소비를 부추기는 온갖 상호작용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런 쌍방향 맞춤형 메시지를 국민 각각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조금은 섬뜩하다.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미래가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소망을 갖게 하기도 했다. 물론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로봇과 인간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들도 다 인상적이었지만,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사람과 로봇 역시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공유하며 살아가는 세상, 그것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로봇 퓨쳐이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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