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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프란치스코 리더십의 12가지 비밀 - 나는 여기 아래 서겠습니다
제프리 A. 크레임스 지음, 백혜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월
평점 :
프란치스코 교황, 그는 그 누구에게도 완벽을 요구하지 않고 그 사람의
모습 그대로 포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그런 리더의 모습은 그 동안 우리가 봐왔던
리더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그래서 리더십 전문가, 제프리 A. 크레임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과 행동을 분석하여, 이 책을
집필했다. 바로 <사람을 얻는 프란치스코 리더십의 12가지 비밀> 이 책의 부제는 “나는 여기 아래에 서겠습니다”인데,
책을 다 읽고 기억에 가장 많이 남은 말은 "내가 무슨 권리로 뭐라 하겠습니까 Who am I to judge?"이다. 이 말은 심지어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표하는 ‘다섯 단어’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도 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부터가 일단 상대를 판단하는 데 무척 열심이다. 심지어 짧은 첫인상만으로도 호불호를 정하곤 하는데, 교황은 자신에게는
누군가를 판단할 권리가 없다고까지 말한다. 처음에는 판단하지 말고 평가하라는 말이 왠지 말장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차이가 명확하게 존재했고, 판단과 평가의 사이에는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진정한 소통이 있어야 한다. 심지어 요즘 젊은
사람들의 말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말이 독백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경청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그의 설교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3장 ‘함부로 재단하지 말라’라는
글을 읽으면서, 세상에 중심에 성당이 있지 않다고 걱정하기보다, 누구보다
열려 있는 성당이길 바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념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7장 ‘실용주의를
선택하라’는 직접 다가가서 그들의 곁에 서지 않으면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게 해주었다. 아, 그래서 “나는 여기
아래에 서겠습니다”라는 말이 부제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온종일 아픈 사람들과 함께하는 경험이 어떻게 좋은 판단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어서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어쩌면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면, 더 넓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바라본 세상은 지극히 피상적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더욱 크다.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 부딪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곁에 설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십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