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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수다 떨기 1 ㅣ 명화와 수다 떨기 1
꾸예 지음, 정호운 옮김 / 다연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아, 정말 제목 잘 지었다.
<명화와 수다떨기> 책을 읽고 나면, 정말
명화와 화가의 이야기로 한참을 수다를 떨다 온 그런 느낌이랄까? 영국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풍경화가 존
컨스터블은 확실히 꽃미남이다. 영문학을 배울 때, 교수님이
영국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을 보며 시대를 초월한 미남이라며 찬사를 늘어놓았었는데, 그 찬사는 컨스터블에게
더욱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한다. 컨스터블은 섬세한 이목구비와 우아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미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를 할 때면 이례적으로 대표작이 아닌 초상화로 시작한다. 심지어
‘컨 미남’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는데, 그것도 참 재미있었다. 학창시절 ‘소나기’를 쓴 황순원을 보며 다들 잘생겼다며 좋아라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할까? 물론
그의 작품세계도 엄청나지만, 그의 사랑은 참 아름다웠다. 그의
부인이 죽은 후, 우리의 ‘컨 미남’은 쌍무지개가 등장하는 그림을 주로 그렸다고 한다. 너무나 아름답지만
서로 만날 수 없는 영원한 평행선을 보며 먼저 간 부인에 대한 사랑을 안타깝게 그려낸 것이라는데, 참
지고지순한 사랑을 한 인물이었다.
여기 또 한명의 뮤즈, 자신의 부인만을 사랑한 화가가 있다. 바로 램브란트의 이야기인데, 그의 작품 ‘야간순찰’은 서양 미술사를 통틀어
3대 명작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그 유명한 ‘야간순찰’은 램브란트를 파산으로 이끈 작품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집단초상화가 유행이었다고 한다. 마치
우리의 단체졸업사진 혹은 단체수학여행사진처럼 열을 맞추어 사람들을 그려내곤 했는데, 램브란트는 그런
형식을 파괴하고 집단 초상화 속에 연극성을 끌고 들어온 화가였다. 그의 작품 속의 인물들은 표정도 풍부하고,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극적인 느낌을 준다. 때로는 그 등장인물들이
수많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배경이 되거나
때로는 과감히 생략되거나, 심지어 얼굴의 일부만 그려지는 사람이 있었고 그들은 당연히 환불을 요구했다는
슬픈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의 말년은 그다지 행복하지는 못했던 거 같다. 램브란트는 자신의 자화상을 100여 편이나 남긴 것으로도 또 유명한데, 정말 화가다운 자서전이 아닐까 싶고, 그의 말년에 대한 추측도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