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애의 집 그리고 살림 - 요리 집 고치고, 밥 짓는 여자
홍미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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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분가를 하며 자신의 집을 갖게 된 평범한 전업주부 홍미애. 그녀는 손수 집을 뜯어고치고 단장하면서, 인테리어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다. 그녀가 직접 꾸민 여러 공간들과 수납 살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 <홍미애의 집 그리고 살림> 한국의 마샤 스튜어트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인테리어를 할 때면 마샤 스튜어트의 잡지를 즐겨 챙겨보는 편이라 우리나라 스타일로 재해석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인테리어쪽으로 유명한 연예인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녀의 집은 여행 중에 구한 가구, 조명, 그릇 같은 것들이 참 많다. 그래서 가족이 함께한 여행의 추억들을 온 집안에 수놓은 듯한 인상을 주었다. 책을 보면서 물기 없는 호텔식 욕실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런 공간을 갖고 싶기는 하지만, 쉽지 않아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프랑스에서 사온 유리박스에 보관한 목욕용품들이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보관을 하니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면이 마음에 들었다. 욕실에서 사용하는 것들은 피부에 바로 닿는 것이기 쉽기 때문에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팁을 얻게 되어서 좋았다. 보통 욕실에 좋은 향을 채우기 위해 초를 자주 사용하곤 한다. 초를 켜놓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 비해, 남편은 사람이 없는 곳에 초를 켜놓는 것을 걱정스러워하기 때문에, 비누를 활용한 방법도 눈길을 끌었다. 사실 나도 그런 의도를 갖고 향 좋은 비누들을 가져다 놓기도 했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저렇게 유리상자에 담아놓고 종종 뚜껑을 열어놓으면 훨씬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직접 고친 집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침실과 서재를 연결해서 중문을 유리로 한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다음에 인테리어를 새로 하게 되면 꼭 활용하고 싶은 아이디어이다.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는 일이 서로 많아서 가끔 일이 바빠지면 둘 중에 하나는 서재에 콕 박혀있을 때가 많다. 그런데 공간을 연결하면 서로가 한 공간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 100*이집트 원사로 제작한 린넨 소재의 패브릭을 활용한다던 지, 티슈가 아닌 아사면 냅킨을 사용하는 것도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이다. 천식이 있어서인지 더욱 관심이 가는 방법들이었다. 또한 플라워 스타일링도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았는데, 샵에서 해주는 그대로 가져와 꽃병에 꼽는 성격이지만, 케이크 스탠드를 활용한 스타일링은 꼭 한번 따라 하고 싶어지는 그런 것이었다. 그리고 맞춤 제작한 유리케이스에 원두를 깔고 초를 넣어두는 아이디어나 이모가 자주 해주시던 호두강정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생각보다 간단한 홍미애표 레시피도 기억에 남는다. 생각해보면 이모한테 호두강정을 해달라고 하면 이모가 생각보다 안 어려우니 직접 해보라고 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그때마다 이모가 해준 게 제일 맛있다며 투정만 부렸던 것이 살짝 후회가 되기도 한다.

집과 여자는 가꾸기 나름이라고 생각하는 홍미애답게 하나하나 정성과 아이디어를 더해 만들어낸 공간들이 참 단아했다. 덕분에 잘 관리된 집도 훔쳐볼 수 있었다고, 활용하고 싶은 아이디어도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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