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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
남정호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의 대통령’ 혹은
‘속세의 교황’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는 UN사무총장. UN(United Nations: 국제연합)은 전쟁과 분쟁 방지 그리고 평화유지와 국제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인데, 거기에
실질적인 수장이 바로 사무총장이다.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다시피 반기문이 UN사무총장이다. 그리고 2011년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하며, 2016년까지 유엔을 이끌게 되었다.
그가 UN사무총장이 된 후에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라는 책이 나와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나도 그 책을 읽어보았는데, 지나치게 위인전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 책을 읽으면서 반기문의 성품은 기본적으로 근면성실하다라는
인식을 갖게 되기도 했다. 작년에 LA타임즈 논설실장이 총 7차례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한 <반기문과의 대화>를 읽으면서 그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유엔 본부 담당 기자였던 저자 남정호가 밀착 취재한 반기문에 대한 이야기 <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를 읽으며, 그를 좀 더 가깝게 만나볼 수 있었다. 정말 제목 그대로 일하는
반기문을 만날 수 있었다.
반기문에 대한 책은 이번이 4권째인거 같은데, 참 일관되게 ‘근면성실’하다라는
느낌을 전해주는 인물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그리고 ‘겸손’이라는 키워드가 항상 등장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도 겸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겸손은 결코 헌신이나 통솔력의 부족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겸손은 요란한 팡파르를 울리지 않고 과업을 완수하는 조용한 결단력입니다. 기자가 직접 취재한 반기문은 세계를 누비며 자신의 해야 할 일을 조용히 수행해내는 반기문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간간히 만나게 되는 그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보게 되면, 존재감이
없다라는 식의 언급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어필하기보다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수행해야 할
일에 대한 결과로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어쩌면 겸손과 유연함을 바탕으로 한 그의 조용한 행보는 서양에게는 낯설게 느껴지고 유약한 인물로 비추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수많은 일화를
접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갖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그 동안
그가 어떤 일을 하는지는 제대로 모른 채, 아니 찾아보려고도 하지 않은 채로 그저 언론에서 떠드는 이런저런
평에만 귀를 기울였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