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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부여의 기술 -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바꾸는 8가지 코드
인터브랜드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갤럭시에는 유저user가 있고, 아이폰에는
팬fan이 있다.
나는 두 회사의 제품을 다 사용하고 있지만, 쉽게 부정할 수 없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를 <의미 부여의
기술>에서는 브랜드의 힘이라고 말한다. 아이폰에는 스티브
잡스로 대표되는 감동을 주는 스토리의 원형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혁신이라는 말로
수렴되고 아이폰에게 그런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갤럭시 하면, 이건희 회장이 복귀를 하면서 “아이폰을 이길 제품을 만들라”고 주문했다는 이야기 정도만 떠오른다. 이래서는 감동은 커녕 삼성의
대표적인 전략으로 손꼽했던 ‘패스트 팔로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브랜드의 힘이 중요한 이유는 ‘지속가능한 소비’를 만들어내기 때문인데, 그런 위대함을 갖기 위한 8가지 코드를 ‘People, Story, Proposition, Space,
Identity, Time, Network, Politics’로 정리한 이 책은 다양한 브랜드와 인물 인터뷰를 통해서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다. 국내외 브랜드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된 인터브랜드
코리아에서 나온 책인데, 전문가의 시선으로 분석을 하고 있지만 상당히 재미있고 쉽게 쓰여진 책이기도
하다. 뒷부분에는 ‘브랜더에게 브랜드의 길을 묻다’, ‘당신이 몰랐던 브랜드 이야기’같은 재미있는 칼럼도 있어서 눈길을
끈다.
얼마전에 존 레논이 쓴 메모와 편지를 모아놓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것이
어쩌면 ‘브랜딩’의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다. 만약 그 메모나 편지가 존 레논의 것이 아니었다면, 그냥 쉽게 버려지는
종이 한장의 가치만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존 레논’이라는 브랜드가 더해지면서 그 종이의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힘을 갖게 된다. 이처럼 브랜드라는 것은 말그대로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된다. 문제는 우리가 존 레논이 아니라는 것이고, 존 레논처럼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가치가 만들어지는데 ‘요절한 천재 음악가’라는 이미지도
포함된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첫번째 코드인 ‘People’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나’가 스스로 브랜드가 되고 내
브랜드가 ‘나’를 이끄는”것이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하는데, 얼마전에 읽은 나를 ‘한 줄
콘셉트’로 표현하는 것과 꽤 맞물려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