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굳바이 콩글리시 - 전2권 - 한국인들이 자주 혼동하는 영어!
송현이.이희종 지음, EBS 미디어 / learning.365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래도 외국어라는 것은 모국어를 바탕으로 습득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 식의 언어표현과 그들의 방식이 다른 부분들은 숙어나 관용구라는 형태로 암기할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외래어가 범람하고 영어를 무분별하게 혼용하다 보니 도리어 제대로 된 영어를 익히는 것에 걸림돌이 될 때가 있다고 할까? 물론 대충 맥락으로 말이 통할 때가 많아서, 상대방의 관용으로 소통이 될 때가 많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짚어주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다고 이야기해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아서 잘못된 표현들이 입에 굳어버릴 때가 많다고 할까? 그래서 이번에 <굳바이~ 콩글리시>를 읽으면서 내가 그 동안 잘 못 사용해왔던 어휘와 표현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어휘, 그리고 표현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man to man’이라는 단어는 나도 콩글리시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보통 농구중계방송 같은 것을 볼 때 맨투맨 수비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 않던가? 하지만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은 ‘one-on-one’이라고 한다. 나는 ‘one-on-one’은 거리농구에서 일대일로 경기를 하는 것을 의미하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대일 과외나 운동경기에서의 일대일 방어도 이 표현을 사용한다고 하니 조금은 놀랍기도 했다. 또한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할리우드 액션또한 영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표현이라고 하니 조심해야 할 듯 하다. 이런 의미의 문제뿐 아니라, 비슷한 철자 때문에 헛갈릴 수 있거나 발음과 강세 때문에 혼용될 수 있는 단어들에 대한 팁까지 어휘 편에서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표현은 좀 더 흥미롭고 상황에 잘 맞는 표현을 익힐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사실 표현이라는 것이 그러하다. 얼마전에 지인이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기를이라는 말을 영작해달라고 했는데, 뭔가 딱 떨어지게 그 말이 만들어지지는 않는 느낌이었다. 이처럼 밑져야 본전이라는 말도 영어로 해보라고 하면, 도리어 말이 어려워진다고 할까?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것은 ‘Same same’이기는 한데, 이 역시 잘 못된 표현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No pain, no gain’을 응용한 ‘No harm, no foul’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외우고 말을 바꾸려는 과정 없이 그냥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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