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디스트 - 밥상을 바꿔 기적을 만난 사람들
다리야 피노 로즈 지음, 신예경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20년 가까이 유명세를 탔던 다이어트법을 시도하고 심지어 꽤 훌륭하게 수행해낸 다리야 피노 로즈는 그 어떤 다이어트법도 체중감소가 지속적이지 못하고, 체중감소 후에는 건강을 해치기도 하고 또 요요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 과정을 반복하던 그녀는 제한된 식단이나 다이어트음료, 단백질바 같은 음식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품으로 자신의 식단을 채운 푸디스트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그제서야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갖게 되었다.

다이어트를 성공한 후 그 체중을 유지하는 비율은 고작 5%라고 한다. 나도 그 5%에 속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강한 습관을 생활 속에 정착시키고 생활방식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킨 모범적인 사례는 아니다. 음식일지에는 무엇을 먹었느냐 보다는 칼로리만이 중요했다. 아주 간단한 산수로 계산해서 체중을 유지했고, 솔직히 굶는 것도 수시로 해왔다. 거기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해야 할 때 피해야 할 단어로 제시된 것들이 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그 중에 고르고 고르자면, 내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설탕으로 졸인, 바삭하게 튀겨낸, 부드럽고 졸깃한, 치즈맛이 나는그런 음식이다. 그러다 보니 겉으로 보기에는 운동도 꾸준히 하고 체중관리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른 비만이라는 검사결과를 받기도 하고 솔직히 건강하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거기다 요즘은 양팔의 힘줄에 염증이 생겨서 계속 고생중인데, 염증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먹는 것에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1차원적으로 몸을 관리해왔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당장 푸디스트로 거듭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서도 나는 유제품과 빵은 정말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하지만 내가 늘 쓰고 있는 음식일지를 그저 숫자놀이로 생각하지 않고, 내 상태를 판단하고 약점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접근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또한, 슈퍼푸드라는 말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는 슈퍼푸드, 그리고 지금은 염증을 없애주는 음식이라면 정말 열광적으로 챙겨먹곤 했다. 하지만 우리 몸이 영양소를 처리하는 방법은 절대 내가 다이어트를 하는 식으로 숫자놀이가 아니기 때문에, 마치 마법처럼 위기에서 구해줄 그런 음식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건강강조표시가 있는 음식들도 그러하다. 사람들이 식품이 아닌 영양에 관심을 가지면서, 도리어 우리 식탁에는 자연식품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화려한 수식을 갖고 있는 음식보다 소박한 음식들이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원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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