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수업 - 최고의 뷰티 프로듀서가 가르쳐주는 뷰티 레슨
도요카와 쯔기노 지음, 김명선 옮김 / 이보라이프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도요카와 쯔기노의 <미인수업>을 읽다 보니, 엄마가 늘 했던 이야기들이 생각난다. 그때는 매일매일 잔소리만 한다고 짜증스러워 했었는데, 정말 틀린 말 하나 없었던 거 같다. 어렸을 때는 허리를 바르게 세우고 앉으라는 말을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것이 바른 자세에 대한 것이다. '체형과 자세를 바로잡아줌으로써 감정과 사고가 바뀐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요즘에 스마트폰을 자주 들여다보면서 목뿐만 아니라 어깨도 조금씩 굽어지는 느낌을 받곤 해서, 벽에 몸을 붙이고 바른 자세로 서려고 노력하는 와중이라 더욱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목부터 가슴 근처에 이르는 부분을 데콜테라고 하는데 그 곳이 자신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만약 자세가 구부정하다면 자신의 아우라를 매력적으로 드러내기는 힘들지 않겠는가?

구두 굽의 닳은 부분과 각도를 통해서 자신이 걷는 자세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나도 바깥쪽으로 힘을 많이 주고 걷는 사람이었는데, 이러면 종아리가 자연스럽게 두꺼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엄지발가락에 체중을 두고 무릎의 슬개골이 항상 정면을 향해야 한다는 것을 의식하고 걸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면 근육이 붙는 위치도 바뀌고 잘 사용하지 않는 안쪽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림이나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얼굴근육체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거기다 식사하는 모습마저도 아름다운 그림처럼 보이도록 하자는 말도 정말 좋았다.

하지만, 어려운 과제들도 많았다. 나에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바로 샤워 후 나체 그대로 전신의 바디라인을 체크하라는 것이다. 드레스룸뿐 아니라 현관에도 전신거울이 있어서 늘 나의 옷차림을 점검하곤 했다. 물론 친구가 알려준 대로 옆모습을 보면서 바디라인을 점검하곤 했지만, 나체로 서볼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 없다. 나체로 자신의 몸을 확인하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사실 옷을 입은 채로는 체형을 고려한 디자인과 보정속옷을 활용하기 때문에 딱 내 몸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은가? 정말 용기를 내서 전신거울 앞에 섰다가 정말 큰 충격을 받았었지만, 덕분에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늠해볼 수 있기도 했다. 내 눈에는 수백 가지의 단점이 보였지만, 일단 2가지만 골라서 고쳐보라는 제안을 계속 생각하면서 자신을 다독일 수 있었다. 그래, 시작은 딱 두 가지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