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달러로 희망파트너가 되다
밥 해리스, 이종인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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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달러로 희망파트너가 되다>를 집필한 밥 해리스는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호화로운 호텔을 체험하면서 글을 쓰는 작가인데, 지상천국처럼 느껴지는 호텔 밖으로 나갔을 때 그는 비로서 그 나라의 현실을 보게 된다. 그 호텔을 짓기 위해 땡볕아래서 하루 열 두 시간씩 일을 하는 노동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는 70달러짜리 커피가 70센트짜리 커피보다 백배 맛있다고 해서 그것이 어떤 의미일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물론 그러한 개인적인 쾌락을 중시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그런 만족감보다는 누군가의 삶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갖게 된다. 그래서 그 방법을 고민하던 중 키바(Kiva)를 만나게 된다.

키바(Kiva) 25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5천원 이상의 돈을 경제적 약소국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투자할 수 있는 비영리 자선 단체이다. 키바(Kiva)와 같은 소액대출은행들이 여러 개가 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돈을 빌리는 최빈국과 개발도상국의 고객이 약 1억명에 달한다고 한다. 나도 어린 아이들과 11 결연을 맺고 기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이것은 기부가 아니라 투자의 개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엄연히 다르다. 늘 내가 도움을 주고 있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가끔은 가까운 동남아로 선택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을 품기도 하는데, 나와 달리 밥 해리스는 자신이 투자를 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러 떠난다. 그 뿐만 아니라 여러곳의 소액대출은행을 방문하고, 그로 인해 투자를 받게 된 사람들을 직접 취재한다.

"당신의 가게는 수익을 냅니까? 식탁 위에 더 많은 빵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까? 당신 자녀들의 손에 더 많은 책이 들어갑니까? 밤이 되면 마을에 더 많은 전기가 들어옵니까? 미래는 좀 더 나아지고 있습니까? 소액 대출이 도움이 됩니까?"

그가 정말로 궁금해했던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소액대출이 갖고 있는 그림자도 분명하게 보여주지만, 그래도 소액대출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었다는 것이 분명했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우리는 출생 로또에 선택받은 사람인지도 모른다. 단순히 그곳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기본적인 생존조차 위협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들이 게을러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아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25달러라는 어떻게 보면 작은 돈이 모여서 누군가가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자신의 사업계획서를 올려놓고 투자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책을 읽다가 나도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 누군가의 꿈을 위해 투자할 수 있다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오늘 밤에는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큰 행복을 쌓아가기 위해 바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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