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장석훈 옮김 / 판미동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프랑스에서 여름휴가기간 동안 도심의 서점이 아닌 바닷가 소매점에서 많이 팔린 책으로 알려진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나도 여행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과연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휴가라고 하면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서의 잠깐의 쉼표를 찍는 시간이기도 하다. 일상 속의 여유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내고 평소와 다른 시각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내가 이 책을 한참 읽을 때 눈앞에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는 광활한 자연 앞에서 마치 내가 주인공인 것처럼 생각하며 풍경에 감탄하고 즐기고 있지만, 입장을 바꾸어놓고 생각하면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작고 미약한지 느낄 수 있기도 하다. 문명의 혜택으로 저 곳을 쉽게 올라가서 나름 인증샷까지 찍고 좋아했지만, 막상 자연의 눈으로 보자면 나는 가볍게 스쳐가는 산들바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이 책이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는 거 같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기도 했다.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1부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2부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말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매우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런 위대한 성인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그 결과에 특히 그들이 남긴 가르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들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었다. 때론 그냥 보통의 사람들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치열했던 그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바라볼 수 있었다.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을 때 그런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명작을 남긴 작가들의 사진이 늘 노년의 것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그들의 젊었을 때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마치 그들이 처음부터 그런 모습이었던 것처럼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인 거 같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 닿은 내용은 어떻게 보면 내가 얼마나 속물적인 사람인가에 대한 깨달음이기도 했다. 자유로움에 대한 것이었는데, 나는 내 육체의 욕망에 사로잡혀서.. 아니 어쩌면 나의 허영심을 내려놓지 못해서라는 말이 더 잘 맞을지도 모른다. 고도의 물질문명에 사로잡혀서 내가 진정으로 바라보고 추구해야 할 것들을 잊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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