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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이기는 영단어 - 영화 미드 소설 독해와 번역 영작의 기본을 잡아주는
한일 지음 / 로그인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언어를 공부할 때 뉘앙스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말속에 담아놓은
화자의 속뜻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만약에 미래시제를 이야기할 때 현재진행형이 미래를 대신할 경우에는 계획에 의한 확신이 담겨 있는 것이고 ‘be going to’를 사용한다면 희망사항의 뜻을 갖게 된다. 그런데
이것을 미리 알지 못한다면 대화는 될지 몰라도 상대방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모국어를
습득할 때는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지만, 외국어로 배울 때는 어쩔 수 없어 암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뉘앙스에 대한 책은 전에 한번 공부해 본적이 있는데, 그 책은 상당한
두께와 분량이어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원서 이기는 영단어>는 분량도 적당하고, 삽화를 잘 활용해서 그 차이를 눈으로 익히기 좋게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학창시절에는
선생님의 영향으로 단어를 공부할 때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을 선호했다면 나이가 들면서 어근과 어미를 이해한 후 단어를 익히는 방법을 많이 사용해왔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방법을 골고루 활용하면서 뉘앙스의 차이를 확실하게 설명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추축을 한다고 말을 하고 싶을 때도 자신의 의도를 담아 표현을 할 수 있다. 마음속으로
믿으며 추측하는 것은 ‘assume’이다. 그래서 종교적으로
성모의 승천을 이야기할 때 ‘the Assumption’이라고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멋대로 추측한다고 말할 때는 ‘presume’을
사용한다. 그리고 정보와 자료를 갖고 조심스럽게 추측하는 것은
‘conjecture’이다. 이에 비해 믿을만한 근거자료를 갖고 있을 때는 ‘suppose’를 사용한다. 그래서 사용되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자신이
어떠한 근거를 갖고 있는지를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동의어라는 범주로 묶어서 외우기 쉬운 단어들의
뉘앙스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언어생활이 좀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방면으로 살펴볼 때는 ‘view’를 사용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믿고 여길 때 ‘regard’를 운명으로 생각할
때 ‘deem’을 사용하는데, 유명한 햄릿이 등장하면서 단어의
뜻을 좀 더 명확하게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strengthen’은
점차 튼튼해지면서 강력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반해 ‘intensify’는 속도가 빠르게 강화되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 역시 삽화가 있어서 좀 더 구별하기 쉬워지도 불난집에 부채질을 한다라는 속담을 활용해
설명을 잘 해준다. 또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라는 본래 뜻을 갖고 있는 ‘vague’는 흐릿하고 희미한 상태를 말하고, 두 세가지 뜻이 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ambiguous’ 이것일 수도 있고 저것일 수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만약 이런 뜻을 몰랐다면 ‘vague hints’와 ‘ambiguous hints’ 사이에서 무엇이 나에게 유리한가를 따질 수 없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