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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버리기 연습 - 걱정거리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
브렌다 쇼샤나 지음, 김지영 옮김 / 예문 / 2014년 4월
평점 :
나도 걱정이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걱정 버리기 연습>을
읽으며 꼭 내 이야기 같아서 뜨끔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오로지 걱정만 많은 자신을 이런저런 이유를
가져다 붙이며 합리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걱정을 방어기제인 냥 생각하지만 실제로 걱정이라는
것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며 나쁜 예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일 뿐이라는 게 문제이다. 그러면
필연적으로 ‘걱정 많은 게으름뱅이’가 되어갈 수 밖에 없다.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어서 자신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않다고 여길지 몰라도 막상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기력한 상황이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가장 많이 하는 걱정은 바로 ‘선택’에 대한 것이다. 가끔
스스로 ‘결정장애’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선택을 회피하고
싶어한다. 물론 삶의 본질이 선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해도, 선택에
따르는 책임이 부담스럽다. 거기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처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을 계속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세계적인
치유심리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브렌다 쇼샤나는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지금은 선택에 포기가 따른다는 것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복잡한 현대사회는 선택의 폭이 너무나 넓어졌고 쉴 새 없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의 연속이기 때문에 먼 훗날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말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또한, 집념과
집착에 대한 이야기도 마음에 와 닿았다. 한 가지 목표에 매진하는 마음을 표현한다고 하여 사람들은 이
두 단어를 혼용해서 사용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는 ‘걱정’이라는 결정적 차이가 존재한다. 사람이 집착을 하게 되면 ‘걱정’을 필연적으로 갖게 된다. 즉
현재에 몰입하지 못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예감’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마음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걱정’이라는 기준을 갖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책 속에 소개되는 일화에 등장하는 스님처럼, 모든 일을 ‘다 한때라네.’라며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걱정과 분노와 증오라는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접근법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내가 몰랐던 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도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