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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중난하이 사람들 - 중국 전문작가 홍순도 특파원이 발로 쓴 최신 중국 권력지도 150 ㅣ 중국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리즈 1
홍순도 지음 / 서교출판사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집단지도체제가 자리잡은 현대 중국사회에서 그 권력의 심장부라고 일컬어지는 중난하이. 천안문과 자금성사이에 위치한 중난하이는 출입이 허가된 사람들만 드나들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주로 전 현직 국가원로와 그 가족, 그리고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과 가족이 모여 살고 있는 그 곳은 중국의 정치경제 컨트롤 타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년 이상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중국통 홍순도가 권력의 핵심에 선
시진핑과 중난하이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인물들과 비화를
조명한 책 <시진핑과 중난하이 사람들> 중난하이에
최상의 식료품을 공급하는 터궁이나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중난하이 건강장수 독본’ 그리고 학교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중난하이 사람들의 특권의식에 과연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가 맞나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그래서일까? 중난하이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들이나 그들의 반려가 되어 신데렐라가 되길 꿈꾸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했다.
하지만 중난하이의 황제를 꿈꾸던 링지화, 보시라이, 천량위의 몰락에서 보다시피 그 곳은 쉽게 허락되는 자리는 아니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했던가? 그들의 몰락을 이끈 주요원인은 본인의 과욕으로 은인자중하지 못한 것에 있었으나, 결정적인 계기는 가족들에게서 나오는 것이 흥미롭기도 했다. 또한
중난하이에 자리잡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귀거래사’를
읊으며 고향으로 돌아가 은거하고 있는 원자바오 역시 가족들의 과욕으로 지금까지도 불안한 상태이다. 원자바오가
하버드에서 특강을 할 때 중국의 현실을 “아무리 작은 문제도 13억을
곱하면 아주 큰 문제가 된다. 반면 아무리 그럴듯한 재력·물력도 13억으로 나누면 1인당 수준은 아주 낮아진다.”라고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총리로서의 그의 행보를 응원했던 나로서는 그의 여생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길
하는 바람도 갖게 된다.
스스로 몰락한 경쟁자들과 달리 시진핑은 상당히 전략적인 인물이었다. 특히
제18차 당대회를 앞두고 2주간 잠적행보를 이어간 것을 두고
‘선발제인’이라 평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지만 구체적인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중국의 전략을 공세적인 선발제인으로 평하는 기사들이 많은데, 그 선봉에는 시진핑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중화민족의 부흥’과 ‘중궈멍(중국의 꿈)’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미
세계 은행에서는 올해 말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세계 제 1위 경제대국으로 등극할 것을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니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또한 권력욕이 많았던 장칭과 여러 스캔들로 인해 그림자 행보를
강요당했던 기존의 퍼스트 레이디와 다르게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펑리위안이 중국의 여성정치인들의 행보와 어떻게 어우러질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