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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사라진 세계 - G제로 세계에서의 승자와 패자
이언 브레머 지음, 박세연 옮김 / 다산북스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게 되는 국제사회는 국내정치에 비해 무정부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패권국가 혹은 경찰국가를 자청하는 나라나 연합들이 있어서 국제협력과 질서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는 했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세계 유일의 패권국가의 지위를 유지해온 미국의 위기가 계속되면서 이제는 권력의 진공상태라고
하는 G제로 세계를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1장 글로벌 리더가 사라진 세계,
G제로
2장 전쟁의 잿더미에서부터 미국의 추락까지
3장 G제로가 불러올 새로운
분쟁의 씨앗
4장 G제로 시대의 위기와
기회, 승자와 패자
5장 세계 경제 질서를 변화시킬 5가지
시나리오
6장 새로운 시대를 기다리며
정치경제 리스크 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의 대표이사인 이언 브레머는 <리더가
사라진 세계>를 통해 현 시대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고자 한다.
글로벌 리더십 진공상태라고 하는 현재 세계 정치와 경제를 이끌 리더십을 갖고 있는 국가는 아직까지는 미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기는 하였으나 기축통화로서 달러가 갖고 있는 권위가 유지되고 있고, 이 책에서도 그것이 가장 변화하기 힘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제로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래도 전과 다르게 단순한 경쟁자나 유럽연방의 움직임뿐 아니라 또
다른 권력의 축이 등장하면서 권력의 다극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신흥 시장과 세계 무역의
성장에 따른 산업화와 도시화가 빚어내는 새로운 ‘슈퍼사이클’의
시대” 라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2011년 11월 보고서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는 신흥국의 등장을 지목하는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권력의 구심점인 국가나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국가나 자국의 문제들이 발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G제로 세계에 대두되는 분쟁의 씨앗들은 이전보다 위험하게
느껴진다. 사이버 세상의 전쟁, 공유지의 비극을 불러오고
있는 글로벌 공공재, 보호주의로 흐르고 있는 세계 경제의 문제가 다 비슷한 양상을 갖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재정적 지원이나 희생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철저하게 따지고 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이러한 문제를 조율할 리더의 부재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바로 4장이다. 리더가 사라진 G제로 시대에 마치 전략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듯
여러 나라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중심축국가’로서
브라질의 모습은 전에 읽은 <브라질이 새로운 미국이다>의
내용들을 재정리 해볼 수 있기도 했다. 또한 강대국의 그림자에 갇힌 ‘그림자국가’로 우크라이나가 언급되는데, 크림반도 사태로 나라가 깨어지기 일보직전인
지금의 모습을 예측한 듯 하여 흥미로웠다. ‘포스트G제로’세상을 예측하고 기반을 다지기 위해 우리나라는 어떠한 전략을 취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들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