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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계지도 - 그래픽으로 파헤친 차이나 파워의 실체 ㅣ 비즈니스 지도 시리즈
김상민 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4년 2월
평점 :
중국의 산업구조를 잘 설계된 인포그래픽으로 볼 수 있는 책 <중국
업계 지도> 정보, 자료 또는 지식을 시각화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인포그래픽(infographic)은 정보(Information)와
도형(Graphic)의 결합어이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다 보면
인포그래픽에 관심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인포그래픽을 좀더 상호작용하는 형태로 만들기 위해 HTML, CSS를 잠시 배우기도 해서 이런 자료들을 설계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이 책의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도 컸다. 사실 13억의
인구가 사는 거대한 중국 대륙의 산업지도를 개괄적으로라도 살펴보려면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포그래픽으로 정리되어 있는 이 한 권의 책은 쉽고 재미있다. 그리고 중국 기업에 대한 자료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중간중간, ‘중국 4대요리’, ‘전세계 소셜 미디어 브랜드 가치 순위’ 그리고 우리나라의 오렌지족, X세대처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신세대
키워드 같은 흥미로운 자료들이 쉼표처럼 구성되어 있는 것도 그러하다.
“자본은 이념을 거뜬히 먹어 치운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을 분석하며 이 말이 나왔는데, 이 책을 한마디로
잘 표현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뀐 중국의 여러 기업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는 전세계로 손을 뻗고 있다.
그 형세를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중국 건설 산업’이
아닐까 한다. 해외건설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들은 아프리카 대륙의 인프라 및 공공 사업부문의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대륙의 호감을 얻어내고 있는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자원외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도 중국이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사실 나는 중국 기업에 대해서 아주 잘 안다고 할 수는 없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나는 내가 원하는 분야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나 역시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다. 처음 중국 관련 일을 할 때는 구글이나 유튜브가 아닌 바이두, 유쿠, 시나닷컴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기업들은 이미 인터넷 세상에서 거대한 공룡과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중국의 인터넷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사교육 시장에서 온라인 강의의 성장세는
엄청났다. 지인이 항상 돈을 벌려면 사교육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뭐. 책에
나온 대로 맹모삼천지교의 후예들이 아닌가? 프리미엄 폰 공략에 나서는 레노버로 이야기되는 하드웨어 업체를
이야기할 때도 중국에서 얌브랜즈의 성장세를 이야기할 때도 항상 ‘13억 중국인’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13억 중국인 손에 들려있을 스마트폰 혹은 13억 중국인의 입맛을 끌어당길 승자. 확실히 중국 시장은 탐나는
곳이고, 그 곳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 이미 중국시장에서 자리잡은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책은
매우 유용한 교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