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마스크, 얼굴 표정 읽는 기술
폴 에크먼 지음, 함규정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전에 보디랭귀지를 읽는 법을 담고 있었던 <당신은 이미 읽혔다>에 이어 이번에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알려주는 <언마스크, 얼굴 표정 읽는 기술>을 읽었다. 이런 책들은 상당히 흥미롭다. 사실 우리가 무슨 스파이가 아닌 이상은 그런 것들을 읽는 법들을 따로 배우지는 않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혹은 습관적으로 굳어진 형태로 비언어적인 신호를 읽어내게 되는데, 이런 부분들은 조금 정교하게 알아두면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상당히 큰 힘이 된다.

이 책은 감정 소통 전문가 함규정님의 번역했는데, 이 분은 직접 이 책의 저자 폴 에크먼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의문을 제시한다.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인종이나 문화적 배경을 초월한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게 성립하는 것이냐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폴 에크먼은 30여 년의 연구를 통해 놀라움, 두려움, 혐오, , 행복, 슬픔이라는 6가지 보편적인 감정을 찾아냈고, 또 거기에 디스플레이룰(감정 표현 규칙)이라는 것을 더해서 설명을 이어나간다. 즉 서양인이나 동양인 뿐 아니라 개인마다 그러한 룰을 갖게 되고, 이를 문화적 디스플레이룰, 개인적 디스플레이룰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형태를 이 책을 통해 제시한다.

나는 늘 지나치게 얼굴에 감정이 잘 드러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굴 표정 스타일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이를 따라 해 본 결과라 조금 더 당황스럽기도 했다. 또한, 부록에 있는 얼굴카드를 활용해 테스트 해보았는데, 미세한 변화를 보여주는 표정을 읽는 연습을 해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가 상대의 얼굴표정을 그다지 잘 읽어내지 못한다. 특히, 통계적으로 90%가 훨씬 상회하는 보편적인 감정의 표정을 못 읽을 때는 솔직히 좀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상대가 전해주는 시각적인 신호들을 무시하고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단서들을 놓쳐왔다는 것이 참 안타깝기도 하다. 또한 내가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보내는 신호 역시 특이한 부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다행이다. 재미있는 것은 내가 잘 못 읽는 것 얼굴표정들이 내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얼굴표정과 비슷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아는 만큼 보이고 행동할 수 있어서인 것일까?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연습을 하다 보면 그래도 사람들과의 감정적인 공유가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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