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이 능력이다 - 30초 만에 어색함이 사라지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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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인가? 육성회장 딸이라고 우세한다는 이유로 유난히 날 싫어하던 선생님이 있었다. 뭐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내 행실이 겸손과는 1억 광년의 거리가 있었기에 그 선생님이 마냥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런데도 그 선생님이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는 나에게 뭐 그렇게 말갛게 쳐다보니?”라고 했기 때문이다. 의아해서 국어사전까지 뒤져봐도 그렇게 나쁜 뜻은 아니던데, 국어선생님이셨던 그 분이 선택한 그 말이 불쾌한 눈빛이나 차가운 분위기와 어울려 유난히 나쁜 기억으로 남았다. 갑자기 이때의 추억이 떠오른 이유는 바로 <잡담이 능력이다>라는 책을 읽게 되어서이다.

사교성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 탓에 나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난히 말이 없고 상대를 바라보고만 있을 때가 많다. 친구들은 너는 눈이 커서 부담스럽다라고 하던가 눈동자가 굴러다니는 소리가 들린다라고 놀리곤 하는데, 그럴 때면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잡담도 친해져야 하는 나의 성격 탓인가 정말 이 책의 제목이 진리처럼 다가왔다. 잡담도 배워서 익혀야 한다니 조금 난감하기도 하다. 그러나 잡담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키워드이고, 나는 눈으로 내 마음을 전하는 재주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책을 통해 내가 취해야 할 행동을 찾아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가장 편해 보이는 것은 바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는 청량캔디를 갖고 다니면서 이야기를 끌어내는 도구로 사용하는데, 내 가방에는 언제나 초콜릿에 있기에 나 역시 쉽게 활용할 도구가 될 것이다. 또한 연상작용을 이용한 방법도 있었다. 출근을 거의 걸어서 하는데, 그때 음악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이 게임을 활용해보면 좋을 듯 하다. 즉 하나의 표제로 연상할 수 있는 다양한 화제를 찾아보는 게임인데, 이를 활용하면 잡담의 공간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기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인사는 잡담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사를 잡담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플러스 알파가 필요한데, 그 것 역시 연상작용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듯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마음가짐이다. 잡담에는 말솜씨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잡담에 있어서 상대가 흥미로워하는 이야기는 절대로 빗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상대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일문일답이 아닌 패스게임처럼 대화를 진행하고, 눈앞에 있는 상대의 보이는 부분을 칭찬하는 것에는 아무래도 상대에 대한 관심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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