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의 진정한 법칙 -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상실과 슬픔에서 얻은 인생의 교훈
캔 드럭 지음, 박여진 옮김 / 마일스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던 세상에서 ‘현실은 현실이다’라고 말하는 세상으로 변해온
것일까? <인생의 진정한 법칙>을 읽으며 문득
인터넷에서 자주 보던 “인생은 실전이다”라는 말까지 떠오른다. ‘인생은 공정하지 않다.’ ‘인생은 온통 상처다’ ‘내 인생이어도 통제할 수 없다’ ‘기쁨은 일상을 단련하는 근육과도
같다’ ‘때론 인생은 더러운 비즈니스다’ ‘신데렐라를 도와주는
요정은 없다’ ‘완벽해지는 순간은 애초에 없다’등의 23가지의 인생의 진정한 법칙의 목차를 읽을 때 마치 내 속마음을 누군가 털어놓는 거 같았다. 아니 살면서 수백 번 느껴봤던 감정들이라고 할까? 그래서 이 책을
더 흥미롭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잖아 하는 공감의 수준이 아니라 어쩌면
인생은 진정 그러하다라는 확신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 나니 끌어당김이 법칙을 이야기 하던 <시크릿>이 생각났다. 우주가 움직여줘야 하는 시크릿 말고, “그저 꾸준히 꾸준할 뿐이다”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가 나를 도와야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시크릿 같은 느낌이다. 특히 이 책에 나온
표현처럼 ‘인생이 뒤통수 칠 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할까?
생각해보면 나 역시 그랬던 것 같다. 내 주위에 누군가 힘들어 할
때, "씩씩하게 견뎌라." "컵에
물이 아직 반이나 남았잖아."식의 위로를 전했다. 하지만
그런 낡아빠진 격언은 어린 시절의 동화 속 이야기와 비슷하다는 것을 나 역시 잘 안다. 내가 힘들어할
때 주위에서 “시간이 약이다”라고 수없이 말해줬지만, 정말 시간이 약이 될 만큼 흐르기 전까지는 나는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그래서
그럴 때는 ‘겸손’하라는 조언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그저 내 감정들을 수용하고, 내가 마주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비로서 괜찮아지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이런 저런 위로를 해주어도 정말이지 현실은
현실일 뿐이고, 우리에게 닥친 상실과 비극은 결코 되돌릴 수 없으니 말이다. 삶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삶의 어둠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그래서 한때는 감정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참 싫고 지극히 평탄한 삶이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러나 삶은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평탄한 삶에 대한 환상이 깨졌을 때 비로서 나는 삶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것이 나름대로 인생의 어둠을 바라보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이야기를 시작하며 저자인 캔 드록은 이 책을 워크북처럼 사용하라고 말했다. 정말
읽는 중간중간 준비되어 잇는 ‘다시 한번 생각하기’ ‘실전연습’같은 것들은 이 책이 워크북으로 활용될 여지가 충분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하기’가 좋았는데, 책에 빠져 정신없이 읽어나가는 나를 순간순간 멈춰주고 생각하라고 말해주는 쉼표처럼 느껴졋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