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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비즈니스 산책 - 나는 런던에서 29가지 인사이트를 훔쳤다! ㅣ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박지영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세계의 근대화를 이끈 산업혁명이 시작된 나라 영국, 그 곳에서 찾아낸 29가지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담은 책 <런던 비즈니스 산책>은 산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살아 숨쉬는 책이었다. 어쩌면 영국에서는 또 하나의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을 바꾼 영국의 비즈니스 맨’에서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어 홍보를 하는 리처드 브랜슨 회장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뒷장에서 톱스타가
아닌 창의력과 위트로 무장한 영국의 광고에 대한 이야기 때도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떠올랐다. 단순히
유명한 연예인이 나와서 ‘좋아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그의
행보가 더 큰 홍보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모험가다운 다양한 기록뿐 아니라 재미있는 내기를 통해
2013년 5월 다리 털을 밀고 화장을 한 채로 에어아시아 1일 기내 승무원으로 활동한 이력까지 어쩌면 그는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사업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또한 그런 그의 기질이 자유자재로 자신의 사업의 포메이션을 바꾸어낼 수 있는 원동력일 것이다. 그래서 뜬금없게 느껴지는 그의 사업확장은 우리나라나 일본의 재벌이 하는 행태와는 분명 다른 면모였다.
영국의 기념비적인 건물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예전에 보았던 일본의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이 떠올랐다. 다양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재미있는
애칭을 갖고 있는 영국의 건물들을 추리로 녹여낸 에피소드였는데, 그렇게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에까지
녹아 들어간 영국의 건물들은 관광자원을 넘어서 콘텐츠로 자리잡게 된 것이 분명하다. 이런 모습들은 런던의
지하철을 세계 최고의 예술로 만들고자 한 런던 지하철공사의 노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지하철 노선도에까지
가치를 입히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은 경제적인 이득뿐 아니라 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지식과 안목을 높이고, 가난한
예술가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는데, 이것이 영국이 갖고 있는 시스템의 힘이 아닐까
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한국에 아직까지 프렛 샌드위치가 들어가지 못한 게 이상하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서브웨이 같은 브랜드들이 실패한 것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솔직히 프렛 샌드위치는 맛있다.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just made’라는 문구부터 기분이 좋아진다고 할까? 그렇다고
해서 몸에 좋고 그날그날 셰프가 만든 샌드위치로 차별화에 성공한 프렛이 한국에서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게 키 포인트가 될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가까운 홍콩에서도 적절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뿐만 아니라 주택이나 벼룩시장 또 팬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제임스 다이슨의 전략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고, 여러가지 아이템을 점검해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