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이 공업 이야기 - 인간은 말(馬)이 아니다. 당근만 있으면 된다!
야마다 아키오 지음, 김연한 옮김 / 그리조아(GRIJOA)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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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있을 때 일본기업에 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제임스 아베글렌이 지적한 일본식 경영의 특징 즉 종신고용, 연공서열에 대한 이야기부터 신 자유주의의 물결과 일본 경제의 불황으로 변화된 일본의 고용관행의 변화에 대한 흐름을 짚어주던 교수님이 이러한 방향도 있다면서 미라이 공업에 대한 취재영상을 틀어주신 적이 있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너무나 편안한 차림을 한 미라이 공업의 사장 야마다 아키오가 사원들을 위해 한쪽 벽면에 공연 전단지를 붙이는 모습이었다. 책에서도 언급된 대로 살아있어서 좋구나라고 생각해야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사원들이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그는 여러 가지로 배려를 해주는 인물이었다.

미라이 공업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와 야마다 아키오 사장의 이야기, 그리고 미라이 공업의 직원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담겨 있는 <미라이 공업 이야기> 미라이 공업은 전형적인 로우테크 기업이다. 생산하고 있는 상품들은 따로 개발경쟁을 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특히 크기와 성능을 제한한 규격과 법률이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와 같은 것을 만들면 고객들은 당연히 가격이 싼 제품을 고르게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은 어떻게 지금의 미라이 공업으로 성장해올 수 있었을까?

로우테크 기업으로서도 미라이 공업의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은 그 정해진 규격 안에서도 끊임없이 궁리할 여지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항상 생각할 것과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질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어떠한 제안이든 해도 된다는 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들은 어떤 내용이든 써서 내면 한 건에 500엔을 주기도 한다. 제안을 심사하는 위원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봉투를 뜯기 전에 이미 500엔은 지급된다. 그리고 그런 제안들을 달마다 해마다 표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원들은 보다 열심히 고민하고 궁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제도는 의장등록건수 상위권에 오른 미라이 공업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막이 오르면 연기는 배우(=직원)에게 맡겨야 해. 그렇지 않으면 배우는 성장하지 못하고, 배우가 성장하지 못하면 연극은 망해."

 

그 힘은 다름 아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사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또 자신의 의견을 기탄없이 말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일본 정부에서도 일본에서 가장 근무시간의 짧은 회사라는 인정을 받은 미라이 공업은 여행과 취미생활을 즐기고 매일 저녁 6시에 식구들과 밥을 먹는 행복감을 느끼고자 한다면 어떻게든 근무시간 내에 일을 끝내면 되는 회사이다. 그래서 사원들이 정해진 시간 내에 자신의 일을 끝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일하게 되는 선 순환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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