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 - 재생불능 진단을 받고 추락하던 JAL은 어떻게 V자 회복을 했나
오니시 야스유키 지음, 송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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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항공사라고 할 수 있는 일본항공 JAL의 파산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파산 후 JAL의 주가는 1엔까지 떨어졌고 회사갱생법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한 기업 중에 주식시장에 재 상장한 회사는 단 7%에 불가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가 80을 앞둔 나이에 JAL의 회장에 취임한 것은 솔직히 JAL의 파산보다 더 놀라운 일이었다.

 

"JAL이 부패한 기업이라는 것은 일본 국민이 모두 알고 있습니다. 재생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겠지요. '부패한 JAL'을 다시 바꿀 수만 있다면, 곤경에 빠진 모든 일본 기업이 'JAL도 해냈는데, 우리는 당연히 할 수 있다'라고 분발해줄 것입니다. 그런 영향력이 일본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미 충분히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고 칭송 받은 그이기에 전문가들조차 재생 불가능이라고 판단한 JAL의 갱생을 책임지고자 한 것은 참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명성을 지키는 것에 신경쓰기보다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는 훌륭히 갱생계획을 완수했고, V자 성장곡선을 만들어내며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고, JAL을 주식시장에 재 상장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담은 것이 바로 <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이다.

이미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들을 많이 읽어왔기에 그의 경영철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경영철학을 엘리트의식으로 가득 차있는 JAL의 관료와 직원에게 심어내는 과정은 역시나 놀라웠고 그 과정을 나 역시 따라가는 기분이 들었다. 확실히 머리로 아는 것과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 어쩌면 그가 말하는 경영자 마인드"다른 사람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게.", "거짓말을 하지 말게." 같은 말은 당장 내가 들어도 의아하게 여길만한 것이지만 그는 머리론 알면서 실천하는 사람이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파산법 전문 변호사인 세토 히데오는 “JAL이 다시 살아난 것은 회사갱생법, 공적자금 그리고 이나모르 가즈오의 철학.”이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그 철학이 JAL의 임원과 사원들에게 전해지고, 그들의 마음이 성장했을 때 JAL의 체질은 진정으로 건강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자네는 평론가인가?”

 

숫자에 민감하길 원하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실적보고에서 줄었다라고 보고하고 어떻게 할 계획인지 생각하지 않은 임원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이 질문은 나에게도 큰 울림을 전해주었다. 스스로 세운 목표를 평가할 때 나 역시 그저 해냈는지 아니면 못했는지에 만 신경쓸때가 많다.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보다 실망하고 자책하는 시간이 더 많은데, 나 역시 내 삶의 평론가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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