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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의지대로 된다
김기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메가스터디 150만 수강생의 신화, 영어관련 학습서 100여종 기획 집필한 메가스터디 대표 영어 강사 김기훈. 대부분 그 정도 하면 서울대 출신이거나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는 교수를 꿈꾸며 서울대 입시만을 준비하다 몇 번의 실패를 한 끝에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그가 그때 만났던 친구의 아버지이자 성균관대 교수셨던 분은 자신의 ‘서울대병’의 경험에 비추어 그에게 충고를 해주셨다.
“네가 대학교수가 될 거라면 굳이 서울대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우리 학교에서 공부해도 얼마든지 교수가 될 기회가 있다.”
어쩌면 그게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목표로 가는 길이 단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그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역시 그때 자신이 했던 선택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나 비슷비슷한 학벌과 스펙을 갖추면 그것은 별다른 차별 점을 갖지 못하게 된다. 그저 비슷한 입사지원생 중에 한 명이 될 뿐이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때부터 누군가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에 재능을 보였던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걸어간 그런 길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가 자신 있게 “목적지보다 프로세스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과외를 시작하고 2학년 때부터 학원강의를 한 그는 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기 위해 수업에 사용되는 지문을 다양화했던 그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취임연설, 히딩크 어록,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 등을 활용했고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남들보다 튀는 학벌이나 경력이 없었더라도 명 강사라는 칭호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메가스터디에서 2위로 밀려났던 순간에도 그는 드디어 자신을 담금질 해야 할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명확하게 인생의 로드맵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이 참 멋지게 보였다.
그의 충고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공부와 사회생활의 차이다. 나도 자주 사용하는 말이긴 한데 공부만큼 정직한 것은 없다. 하지만 사회생활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러한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성취감을 강조한다. 아주 작은 목표라도 지금 당장 결심을 해서 성취해낸다면 그 작은 성취감의 힘이 쌓여서 자신의 큰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또한, 시간의 소중함과 삶의 목표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참 좋았다. 그리스어로 죄에 해당하는 단어가 ‘하마르티아’라고 한다. 원 의미는 화살이 과녁을 빗나간 상태라고 하는데, 그는 이를 과녁은 삶의 목적으로 화살은 인간의 시간으로 해석했다. 그래서 가장 소중한 화살로 가장 의미 있는 과녁을 겨냥하라는 충고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