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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 - 美畵의 그림 에세이,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쓰는 편지
선미화 글.그림 / 시그마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책을 읽으며 참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정말이지.. 당연히 어른이 되는줄 알았던 스무살, 인생의 많은 일이 이루어져 있을 줄 알았던 서른살을 지나오면서 '왜 이렇게 다를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어른이 되어가고 자신의 몫을 다 해내며 살아가고 있는데, 왜 나는 아닐까 라는 고민도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어른같았던 사람이라도 막상 가까워지면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당연하게 느껴졌던 '어른'이 되는게 가장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참 많았다. 늙은 인디언 추장이 손자에게 해주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큰 싸움'에 대한 이야기..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감정들속에서 내가 먹이를 주는 것이 살아남는다는 이야기가 그러했다. 어쩌면 내가 갖고 있는 불안함이나 열등감도 내가 꾸준히 먹이를 주고 애지중지 챙겨주고 행여 잊을까 되새겨주었기에 아직도 이렇게 굳건히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제는 내가 갖고 있는 다른 감정들에 좀 더 마음을 쓰고 싶어진다.
그리고.. 마음을 나누는 친구들이 그리 많지 않은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이야기도 있었다. 사람과의 관계에 필요한 엄청난 노력과 에너지.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쏟는게 마땅하지 않느냐는 이야기였다. 특히.. 왠지 시라면 한 호흡 쉬고 읽어야 할 것 같은 그 말. "...아깝잖아." 나와 맞지 않는 사람에게 그런 에너지를 쏟아버리는 것.. 정말 아까운 일이 아닐까? 날 사랑하고 아껴주고 또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기에도 아까운 인생인데 말이다.
너무나 따듯한 글과 그림이 담겨져 있는..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 첫장을 넘기자마자 보이던 "지금, 찬란한 순간을 엮어가고 있는.."이라는 문구부터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림을 그리는 삶을 살아온 선미화님. 이름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운명이라고 여겼고, 봄볕처럼 따듯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다는 소개다운 책이였다. 그리고 그림처럼 정감있고 사랑이 가득한 글이 어우러져 더욱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