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로 通하다 - 대한민국 대표 심리학자들의 뇌과학 오디세이
김성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마음과 뇌 그리고 사회의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책.. <뇌로 통通하다> 니나 상코비치는 '책들이 바로 경험이다. (중략) 모든것이 보랏빛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동안 내게 왔다'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최근 뇌과학 연구의 결과가 쉽고 편하고 재미있게 나에게 다가온다. 특히, 뇌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책을 읽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점에 두고 집필되었다는 설명처럼 딱히 배경지식이 없어도 수월하게 이해가 된다.
제일 재미있게 본 것은 '신경미학'이다. 흥미로운 것은.. 램브란트, 마티스, 르누와르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분석하는 과정이였다. 그들은 따로 뇌를 공부하거나 뇌의 기능방식에 대한 의식적인 연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을 적절히 활용하여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다. 특히, 인상주의 화가인 르누와르의 작품을 보면 그 흐릿한 모호함이 뇌영역인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뇌과학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 신경영상학등의 발달로 이러한 분석이 가능해졌지만, 이렇게 긴 시간이 흘러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기 이전에 이미 그들은 그 사실을 화폭에 담고 있었다니 정말 놀랍다. 또한, 관객들의 뇌가 미술작품을 볼때에 대한 분석도 재미있었는데.. 뇌와 예술의 결합, 객관적 아름다움과 주관적 아름다움에 대한 뇌의 연구등 상당히 낯설게 느껴지는 뇌와 예술의 만남은 앞으로도 큰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인간의 기억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사실 뇌가 기억하는 것은 과거의 영역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기억상실증에 걸리면 과거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뇌가 갖고 있는 기억들은 단순히 과거의 기록 그 이상의 역활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들을 분석해보면 그들은 타인과 미래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짐을 알게 되었다. 즉 과거가 사라지니 미래도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는 인간의 뇌는 자신의 기억을 끊임없이 재구성하여 가상의 상황에 나를 대입시켜 시뮬레이션을 하는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과 미래의 내 모습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자료가 전부 사라지니 처리해서 결과를 도출할 수 없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이전에 읽은 <이매진>을 통해 창의력을 설명하는 뇌과학을, <바잉브레인>을 통해 구매결정을 설명하는 뇌과학을 만날 수 있었는데.. <뇌로 통하다>에서는 뇌의 발달에 따른 학습환경 디자인, 선택의 연속인 인생에서 어떻게 자율성을 증진시킬 것인가, 뇌를 바꾸는 훈련인 뇌가소성,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의 뇌등 정말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었다. 대한 민국 대표 심리학자들과 통하는 최신 뇌과학.. 역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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