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의 직설 - 좌에서 묻고 우에서 답하다
강용석 지음, 박봉팔 엮음 / 미래지향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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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 역시도 강용석이라는 사람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그가 직접 경험한대로 초선의원들은 자기 지역구에 얼굴 알리기도 힘든 상황이기도 하고..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보다.. 여러가지 사건사고들을 통해서 '강용석'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상도 아나운서가  "예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한 강용석씨를 보면서 돈 세탁하듯 이미지도 세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라고 했던 말에 공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강용석의 직설을 읽으면서.. 내가 그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었던가 하는 자문을 제일 먼저 하게 되었다. 헌법보다 우위에 있는 '국민정서법', 관료주의와 정치인의 전문성 문제,  경제민주화의 무용론, 독일과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차별교육, 박정희를 비롯해 이전 정권에 대한 평가, 그리고 책에 대한 이야기까지.. 박용석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접근할 수 있구나 하며 감탄하기도 했다. 물론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들도 꽤 있었지만.. 어떻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다 내 맘 같을 수 있으랴.. 하지만 그 전에 갖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은 이 책을 통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었고 그 사건의 전말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어서 더욱 그러했다. 
변호사는 생계가 걸린 직업이라면 방송은 호감도와 인지도를 올려주는 일이고 정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하는 강용석. 어쩌면 그에 대해서 나 역시 단편적으로 접한 이야기로만 부정적인 평가를 해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내가 그런 입장이였다면.. 참 억울했을 것이다. 내가 했던 수많은 것들은 다 지워지고 실수 하나로 나라는 사람의 평가되고 이미지가 고착되어 버린다는 거.. 그래서 그가 방송을 선택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도 그런 연장선상에 서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적으로 무명이지만.. 기회가 있다면 제대로 된 소신을 보여줄테니.. 그런 잠재력을 바달라는 그의 바람이 담겨져 있는 책을 통해 강용석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서 즐거운 마음이 든다.
나 역시 쉽게 어떤 사람을 평가하고.. 그 마음을 쉽게 바꾸지 않는 사람인거 같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고나서.. 어떤 사람이든.. 한권의 책을 읽을 정도의 시간을 함께하지 않고는 내 멋대로 판단하고 재단하지 않아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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