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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2 - 우리 시대를 읽기 위한 최소한의 인문 배경지식 ㅣ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2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독자가 선택한 가장 체계적인 인문학 교과서라는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이번에 읽게 된 2권은 전에 읽은 1권에 이어 '모네 이전의 회화사'부터 시작되어 '문학과 문예사조', '과학의 독립사', '사회이론의 대가', '미학의 역사와 대중문화'로 이어진다.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것이 인문학이라는 말답게, 더욱더 확장된 영역으로 돌아온 책을 읽으면서 1편때와 조금 다르게 입문서의 단계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나도 인문학이 좀 익숙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마저 생기게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각 분야별로 시대의 흐름에 따른 개관이 되어 있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마지막 미학에 이르러서는 그동안 읽었던 다양한 이야기들끼리 아귀가 맞아들어간다는 느낌마저 받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를 과학화하는 사회이론의 대가들을 만들수 있었던 '사회이론의 대가들' 개인적으로 제일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는 막스 베버의 또다른 면을 만날수 있었던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였다. 또한, 회화사에서는 천재들의 시대인 르네상스나 가장 이상적이고 조화로운 균형미를 강조했던 그리스시대 보다도 사실주의 화풍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토마스 이킨스 같은 경우는 작품을 의뢰한 사람들이 너무나 사실적인 실제 자신의 모습에 놀라 매입을 거부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심지어 마네의 경우에는 작품의 전시될때 관람객의 공격을 받을까봐 우산이 닿지 않을 높이에 걸었다고 하는데.. 가끔 박물관에 걸려져 있던 회화들을 보면서.. '저 시대에는 다들 인물도 좋고 풍경도 좋고.. 신선놀음이였군' 라는 생각을 했던게 떠올라 재미있었다. 어쩌면 요즘처럼 인간의 눈보다도 더 정밀한 기계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더욱 화장, 성형 그리고 포토샵 기술들이 발달하는 것도 그 시대의 아이러니와 닮은 듯 느껴진다.
즐겁게 읽어나가며..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미학'에 도착했을때.. 인문학 입문서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미학은 참 넘사벽이라는 생각을 했다. 칸트의 미학.. '목적이 없는 합목적성'라는 말부터 이미 정신줄을 쏙 빼놓는 느낌이랄까? 미학부분은 그저 눈으로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며 쌓아온 내공이 참 도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