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문의 소설 속 인생 - 치열하게 살고, 장렬하게 죽은 명작 속의 인생들
서지문 지음 / 이다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율리시스에서 조이스의 장난기를 포착해낸 서지문의 [소설 속 인생] 작가에 대한 화려한 약력도 있었지만.. 이 수식어를 붙이고 싶었던 이유는 나에게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들은 아직도 높고 험난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사실 대체적으로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는 작품들을 어려워하는데.. 그 중에 율리시스는 최고봉이 아닐까 싶다.
영국문학을 공부할 때..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인물이 아무래도 새무엘 리처드슨이 아닐까 한다. 이 책에 수록된 클러리사 할로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클라리사 할로가 집필되게 된 계기가 된 파멜라는 꽤 흥미진진하게 읽었었다. 파멜라는 그 다음으로 소개된 헨리필딩의 작품들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던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 나 역시 파멜라를 조금은 계산적인 인물로 이해해서 그런지.. 헨리필딩의 작품들도 즐겁게 읽을수 있었다.
찰스 디킨스와 함께 19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소설가인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날카로운 시선으로 시대를 톨찰하며 풍자와 조소로 지적인 각성을 요구하던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사실 아직까지는 디킨스의 작품들을 좋아하고 쉽게 다가오는 편이기는 하지만...  소설속 인생을 통해서 소개받은 작가중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가 나에게는 매력적이였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읽다보면 매그위치가 유형지인 호주에서 그에게 먼지를 끼얹으며 마차를 몰고 지나가는 식민지 주민을 보며 갖던 감정들.. 'I'll making a better gentleman nor ever you'll be!'은 영화의 클라이막스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지 않는가.. 서지문님은 보은의 의미가 더 강하다고 보셨지만.. 나는 그 대목이 너무나 강렬해서일까? 매그위치의 비뚜러진 집념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확실히 찰스 디킨스는 대중의 사랑을 받을수 밖에 없는 위대한 재담꾼이다.
그리고 또 호기심을 끄는 작가는 바로 가즈오 이시구로이다. 그는 영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외국 혈통의 작가중에 하나인데.. 그의 작품 [나를 보내지마]는 장기 이식용 인간을 만들어낸 인간들의 이기심과 무도덕성을 아주 담담하게 그려냈다고 한다. 줄거리를 읽다보니 도리어 그런 담담한 문체가 나의 감정들을 자극하는 것 같았다.
평소 영국문학을 좋아하고 또 영문학을 따로 공부해서인지.. 책속의 작품들이 익숙한 편이라 읽기에 더욱 즐거웠다. 소설속의 여러 주인공들의 인생뿐 아니라 작가의 인생과 영국 역사와 문학사조등을 총괄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코너들도 아주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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