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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브레인 - 뇌 속의 욕망을 꺼내는 힘
A.K. 프라딥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손이 가는 곳에 눈은 이미 가 있다.
눈이 가 있는 곳에 마음은 이미 날아가 있다.
마음이 날아간 곳에, 감정이 이미 가 있다.
감정이 있는 곳에서 삶은 계속된다.
기원전 200년경 인도의 현자 바라타의 글은 21세기 최첨단 신기술이라고 하는 뉴로 마케팅을 한편의 시로 풀어낸다. 10만년간 별로 변하지 않은 인간의 두뇌가 현대 세계를 살아가는 법을 다룬 뉴로 마케팅 답다고 할까?
나 역시 마케팅업무를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고 구매하는 매커니즘에 대한 수많은 이론을 접하게 된다. 다양한 설문조사와 소비패턴 분석등을 기반으로 한 자료들을 접할면서 때로는 그것이 현실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때가 많다는 생각도 한다. 이러한 이유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뉴로 마케팅 연구실을 이끄는 프라딥 박사는 구매 결정의 95퍼센트가 점재의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인간 두뇌의 의식 프로세스와 잠재의식 프로세스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마케팅의 핵심이자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거기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사용하는 언어나 표현방식은 문화나 나라에 따라 차이가 생길수 밖에 없지만, 두뇌 언어는 보편적이라는 것이다. 얼마전 다양한 문화권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연구하라는 의미로 각 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세미나에 참여 했었는데, 그 후 회의에서 다들 했던 말들도 뉴로 마케팅의 이론과 비슷했었던 기억이 난다.
10만년이나 된 두뇌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법을 이해하는 것이 뉴로 마케팅의 첫걸음이였다. 자립이 최고의 목표인 남성과 다르게 공동체가 최고의 목표인 여성의 뇌에 대한 이해와 경제학자들이 주목하는.. 엄마의 두뇌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유익했다. 특히.. 요람을 흔드는 손이 실제로 세상을 지배한다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였는데, 가정내의 엄마의 소비는 가족 전체 특히 아이들에게 큰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전제하에 마케팅을 전개해왔는데.. 이 책을 통해서 여자의 두뇌와 다른 엄마의 두뇌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세상의 판도를 바꾸며 살아온 베이비붐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그들에게 접근하는 방법 또한 알 수 있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두뇌를 유혹하는 방법이였다. 다양한 정보에 노출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잠재의식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정보속에서 자신이 알아볼 수 있는 연결성을 찾는 두뇌에게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플랫폼을 갖고 있는 웹사이트들 사이에서 유사성과 균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 포인트를 정확하게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모색해봐야 할 듯 하다.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서 우리의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개념과 관계를 맺는 법을 찾아보고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바잉 브레인]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하시는 사람뿐 아니라 브랜드 매니저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