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결혼을 결심한 당신에게
하정아 지음 / 홍익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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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도 그랬지만.. 결혼식은 참 열심히 준비하는데.. 결혼은 준비한 기억이 없다. 생각해보면 참 무모한 도전이였다. 심지어 결혼이라는 것은.. 단순히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라, 집안의 결합이기도 했는데 말이다. 그래서 결혼 선배들을 찾아 결혼으로 생길수 있는 15가지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해본 [어쨌거나 결혼을 결심한 당신에게]를 읽으며 이제서야 결혼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시댁식구가 한국분도 아니고, 적당한 거리와 예의를 지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 시월드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나서 읽을 수 있어 좋았고, 임신 문제는 참 공감이 많이 갔다.
'할 수 없는 일'이 '할 수 있는 일'을 방해하게 하지 마라.
임신 생각만큼 쉽지 않다.. 라는 Part5의 첫장에 있던 존 우든의 말인데.. 이 말을 정말 마음에 깊이 간직하고 필요할때마다 꺼내봐야 할 것 같다. 또한 남편을 야무지게 길들이는 법이라는 조금은 충격적(?)인 Part6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배울수 있었다. 남편을 길드리는 것.. 그것은 '연필과 지우개'같은 것이라는 이야기 때문이다. 잘못쓴 연필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지우개도 자신의 몸을 내놔야 하듯.. 그렇게 서로를 위해 닳기도 하고 지워지기도 하면서 하나의 짝이 된다는 것이다. 나 역시 내 남편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어주고 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때로는 서로가 희생해야 할때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겠지.. 솔직히 시월드로 등장하는 사건들은 많이 무서웠다. 이 책에 나온대로.. "내가 언제까지 느이 시아버지 병 수발을 다 해야 하니?" 라며 시어머니가 나에게 한소리 하신다면 정말 뒷골이 띵해서 쓰러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엄마, 아내, 며느리로 살아가는 것 외에.. 나 자신만의 영역을 위해 '내 일'이 필요하다는 조언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좋았다. 결혼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자신이 사라진다면 많이 속상할 거 같기 때문이다. 결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그리고 정말 유용한 '결혼의 잔기술'이라는 소코너까지.. 이미 결혼을 했지만, 너무나 몰랐던 것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결혼식이 아니라 결혼을 준비하는 것이 진정으로 중요한 일임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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