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페라와의 만남 - 음악으로 이룬 종합 예술 ㅣ 클래식 음악과의 만남 1
닉 킴벌리 지음, 김병화 옮김 / 포노(PHONO) / 2013년 7월
평점 :
1598년 최초의 오페라가 피렌체에서 공연되었을때 아무도 그것을 오페라라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오페라의 창시자 혹은 발명자라고 불리는 자코포 페리의 작품 <다프네>는 'faola in musica', 즉 '음악으로 표현된 우화'라고 불렸다고 한다. 문득 이 표현이 정말 절묘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오페라(opera)는 음악에서 작품의 뜻을 갖고 있는 라틴어 'opus'의 복수형인데.. 나만의 사전에는 이렇게 정의해두고 싶다.
어린시절.. 부모님의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다니며 만나게 된 오페라. 정말 어린 나에게는 넘을수 없는 사차원의 벽처럼 느껴졌다. 도대체 뭐라하는지도 모르겠는데다 심지어 무대위의 모든 사람들이 감정의 과잉 상태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익숙해지는데는 반복만한 것이 없듯이.. 어느 순간부터 뜻모를 그들의 말이 이해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넘쳐흐르는 그들의 감정이 나에게까지 흘러들어오는 듯 했다. 그래서 우화라는 표현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페라는 투란도트.. 이를 작곡한 자코모 푸치니는 조지 버다느 쇼에 의해 "내가 볼 때는 그 누구보다 푸치니가 가장 베르디의 후계자에 가깝다"라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그의 작품들은 평론가에게 호평을 받지 못했고, 심지어 평론가 조지프 커만은 '허접하게 충격만 주는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뭐.. 조금은 충격적이기도 그래도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이란 것.. 그로 인해 오페라에 빠져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오페라, 교향곡, 실내약, 합창곡.. 총 4부작으로 구성된 클래식 음악과의 만남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어준 [오페라와의 만남]은 2장의 CD가 함께하고 있어서 그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음악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듣는것이기에... 물론 오페라는 직접 공연을 보는것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음악이 함께한다는 것은 오페라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또한 오페라와 작곡가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이 책의 매력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장치이다. 거기다 책에서도 충실하게 어느 CD의 몇번 트랙을 들으면 되는지 표시가 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며 배경처럼 음악을 틀어놓다보면 저절로 오페라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