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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져야 일어서는 인생이다 - 절망의 벼랑 끝에서 찾은 인생의 새로운 출구
엘리자베스 레서 지음, 노진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절망의 벼랑 끝에서 찾을 수 있는 인생의 새로운 출구를 불사조의 부활과정이라고 이야기하는 엘리자베스 레서. 미국을 대표하는 치유전문가이자 영성지도자라는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의아하기도 하고, '정말..?'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시련과 절망이 없는 삶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아무리 겉으로 너무나 완벽하고 행복해보이는 사람들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들 나름의 고민과 고통이 존재하기 나름이다. 심지어 이 책에서는 그런 걸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한다. "잘지내"로 시작되는 일상적인 대화들.. 그 속에는 수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고, 사람들은 그 비밀속에서 의문과 의심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사실 나부터 그러하다. "잘 지내?" 라는 질문에, "난 요즘 이런게 진짜 고민이야." 라며 답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고민과 절망을 피하려고만 하고, 마음의 벽을 쌓는데 급급하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아주 무덤덤해지거나, 아니면 너무나 절망하기 쉬운 상태로 빠져들게 된다. 절망속에서 단단해지는 방법... 내가 이 책에서 찾은 방법은 바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택'을 수용하는 것이다. 내게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오만을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를 통해 좌절에 순응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과거의 나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렇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택'을 수용할때에만 바로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사람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지 않은가? 나의 새로운 삶에 빛과 의망, 의미와 기쁨같은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나와의 이별이 필요하다.
사실.. 나는 아빠의 일을 돕기로 한 후에도 끊임없이 후회하고 짜증스러워하고 때로는 내가 왜 이런 고난을 자처했는가 하며 자책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선택은 정말로 말 그대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였다. 그렇다면 과거의 나와의 이별을 해내지 못하는 나에게는 자유의지가 상실된 것과 마찬가지이다. 어쩔수 없지 않은가? 계속 연옥에 머물러 있을수는 없다. '살아있다는 황홀한 기쁨'을 느끼기 위해 나는 선택을 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