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를 벗다 - 먼저 여자의 길을 걸어온 언니의 마인드 레슨!
사쿠라자와 에리카 지음, 장혜영 옮김 / 니들북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桜沢エリカ.. 어느 패션지에서 사쿠라자와 에리카의 글을 읽고 가끔 그녀.. 아 그녀만의 라고는 할 수 없는 블로그지만.. 방문하여 이런저런 사진과 글을 본 기억이 난다. 나데시코.. 일본 여성을 우아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블로그에는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이 올라오기도 하고, 명쾌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그렇게 짧은 글과 사진으로 만났던 그녀의 책.. [여자를 벗다]는 다시 한번 나데시코가 떠오르게 하였다.
뭐.. 사실 난 서클렌즈를 끼는 여성을 보면 마치 '나를 지켜주세요..'라고 말하는 듯한 동그란 강아지 눈망울이라기보다는 외계인처럼 느껴져 얼핏 무섭기까지 하다. 뭐.. 매력없게 느껴지는 것은 마찬가지니.. ㅎ 그렇게 자신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풍부한 경험이 담긴 사려깊은 표정을 보여주는 여성이 되라고 이야기하는 이 책은 그녀가 살면서 느껴온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어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하고 배우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사실 내 인생에도 롤모델은 여러명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하고 내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롤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나의 5년후, 10년후, 과연 나는 어떤 모습이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것도 필요하지만 거기에 부합하는 여성이 주위에 있다면 그녀를 관찰하고 배우면 좀 더 쉬워질 것이 분명하다. 특히 한두명으로 한정짓기보다는 일할때는, 패션과 뷰티에는. 주부의 모범에는.. 이렇게 여러명이 있다면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잘 조합할 수 있으리라.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지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들을 그냥 부러워하고 아.. 저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서 그들을 닮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또한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도 도움이 된다. 여러가지 핑계를 대고 날 힘들게 하는 남자.. 나 역시 한때는 그런 남자에게 빠져서 그의 핑계를 나 스스로 더 미화시켜주곤 했었다. 그런 나의 과거때문일까? 사람의 행동을 보고 사랑을 짐작해야 한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때의 기억을 돌이켜보면.. 난 참 바보같았다. 딱 눈에 보이는데.. 왜 그렇게 잘못된 행동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정당성을 찾아 헤매였던걸까? ㅎ 또한 아직도 질투가 많기만 한 나에게 질투의 뿌리는 '나를 더 소중히 생각해줘'라는 어필이라는 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 마음을 솔직히 전하면 도움이 되다는데.. 난 정말 솔직하게 수없이 어필을 한다. 하지만 방법이 조금 잘못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날 소중히 생각해달라고 투정을 부리기보다.. 책에 나온것처럼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일과 삶, 우정과 사랑.. 정말 다양한 주제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정말 인생 선배가 전해준 편지같다는 느낌마저 들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