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플레이스
길리언 플린 지음, 유수아 옮김 / 푸른숲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악마숭배자로 알려진 친오빠에게 온가족이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 일명 프레리 학살사건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 리비 데이.  불쌍한 소녀를 위해 모인돈으로 살아왔지만, 계속 발생하는 또다른 잔혹한 사건이나 아름다운 외모의 소녀의 실종등에 의해 잊혀져가는 그녀에게 더이상의 기부금은 주어지지 않는다. 사건으로 명성을 얻은 자신이 살던 동네가 아닌.. '저기 저쪽'정도의 동네에 그림자처럼 숨어있던 리비는 결국 돈 때문에 세상속으로 돌아오게 된다. 진짜 범죄사건에 빠져 사는 '킬 클럽'의 제안으로 자신이 직접 범인으로 지목한 오빠와의 만남까지 갖게 된 그녀는 어쩌면 오빠가 범인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진범은 과연 누구일까?
사실.. 옷장속에 숨어있던 그녀는 그저 듣기만 했을 뿐, 본 것이 전혀 없었다. 그저 쓸모없는 겁쟁이 꼬마였기에 자신의 가족이 다 몰살당했다는 죄의식을 얼핏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녀는  자신을 잠식한 끔찍한 사건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던지, 아니면 자신의 증언으로 범인이 되어버린 오빠가 무죄이길 믿는 것도 아니고.. 그저 돈때문에 사건속으로 빠져들게 된다는게 흥미롭다. 어린시절 추억에 위험지역을 표시하듯 '다크 플레이스'라는 낙인을 찍어둔 리비는 킬클럽을 이끄는 라일의 도움으로 잊고만 싶었던 기억속에 남겨져 있는 진실속으로 다가간다.
'담대하게 공격적으로'가 슬로건이던.. 농장일로 부자가 될거라고 믿던 그런 시절.. 무리한 빚으로 농장을 경영하려던 남편덕에 가업으로 물려받은 농장마저 잃게 되는 패티 데이를 중심으로 과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독한 가난에 허덕이며 살아간 데이가족이 예정된 파국으로 향해 달려가는 과거와 역시나 가난으로 인해 진실을 찾아가는 현재시점이 미묘한 평행선을 그려가며 이어지는 다크 플레이스는 시점의 교차가 정교하게 이루어져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랑이나 정의 믿음 혹은 진실같은 가치가 아니라.. 그저 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도.. 그리고 현재도 데이가족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에 모든 원인은 바로 돈이였고, 벤에게 드리워진 사회적 편견 역시 돈이 원인이였다. 그렇게 돈으로 인해 한 가족이 파멸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돈으로 인해 진실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며 물질만능주의의 단면을 극단적으로 본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진정한 다크 플레이스를 만나게 해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