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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비즈니스로 만든 우파의 탄생 - 왜 보수가 남는 장사인가?
토마스 프랭크 지음, 구세희 외 옮김 / 어마마마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정치적인 이념이나 사상을 나눌때 자주 사용되는 말이 좌파와 우파이다. 이는 프랑스 혁명당시 국회의장 오른쪽에 앉은 지롱드파(왕정주의), 왼쪽에 앉은 자코뱅당(시민주의)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냉전당시, 미국의 간접통치하에 있었던 일본에서는 레드퍼지 지령이 있었을 정도로, 미국은 좌파를 공산주의자로 매도했던 적이 있었다. 이를 매커시즘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정치적 입장이 아닌 진영논리로 이어지는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고착화 된 나라로 우리나를 꼽을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읽은 정치를 비지니스로 만든 [우파의 탄생]에서는 도리어 우파라는 것은 정치보다는 경제 즉 비지니스의 논리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미국의 진보주의 역사학자이자 언론인인 토마스 프랭크는 그동안 우파의 실체를 분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한다. 그는 부시 행정부 시절의 실정이 우연도 도미노 이론의 근간이 되었던 썩은사과도 철학도 사상도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는 미국 '워싱턴버전'보수 이데올로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자유시장에서 보수주의의 핵심은 그 무엇도 아닌 '탐욕'이고 '이기주의'임을 그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즉.. 미국의 민주주의는 그저 돈더미 아래에서 질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에게 어느정도의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것.. 그것이 정부의 목적이고 자유주의의 핵심이던 1970년대 이후부터 2008년 미국발 세계 경제 금융 위기에 이르기까지 30여년간 승승장구 했던 '워싱턴 버전'의 우파가 만들어낸 비지니스 전략은 상당히 놀라웠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사람들이 실제로 인지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다수의 이익을 위해 남겨져야할 공공의 부문들이 일개 비지니스로 소수의 독과점으로 어떻게 전락하게 되는지, 개인의 치부를 위한 것을 공적인 정치로 어떻게 왜곡시키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21세기는 글로벌 시대이다. 비록 세계 경제에 있어 미국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는 하나, 미국이 갖고 있는 슈퍼 파워의 입지는 아직까지 굳건하다. 그렇기에 미국만의 문제라며 외면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우파비지니스의 정점에 있었던 2008년 세계 경제 금융 위기가 드리운 그림자는 아직까지도 전세계에 드리워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거기다 책을 읽으며 내내 우리나라의 상황을 대입해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나만의 오지랖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