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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힘 - 말없이 사람을 움직인다
아가와 사와코 지음, 정미애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점점 더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고 그저 서로 떠들기만 한다면 그것은 공허한 메아리나 마찬가지일것이다. 그래서 현대 사회에서 더욱더 가치가 높아지기만 하는 것이 바로 듣는 것이 아닐까?
듣는 힘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주간문춘의 대담 칼럼 '이 사람을 만나고 싶다'의 인터뷰어로 유명한 아가와 사와코의 경험담과 그 속에서 깨달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녀는 일관되게 듣는 힘을 이야기한다. 처음 그녀가 대담칼럼을 맡게 되었을때.. 잘 말하는 사람과 잘 듣는 사람을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는 일'에 집중하리라 결심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좋은 인터뷰의 비법(?)이였던 것이다.
인터뷰라고 하면.. 나와는 관계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은 살아있는 한 누구나 '인터뷰'로 시작해 '인터뷰'로 끝난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아침에 눈떠서 잠자리에 들때까지 그 어떤 사람과도 소통하지 않고 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인건 사실이다.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내가 말하기보다는 상대를 말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더욱더 이 책에서 배우고 싶은 것이 많아진다.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하나비>의 감독 기타노 다케시와의 일화이다. 그녀는 준비했던 축하인사와 질문을 뒤로 미루고, 매니저가 그에게 준비하는 물수건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서부터 <하나비>라는 영화속에 감독의 이야기가 어떻게 투영되어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듣는다는 것은..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고, 호응해주고, 재미있어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상대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였다.
사실 나는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은 아닌거 같다. 특히.. 내 생각을 전달하거나 상대를 설득하겠다는 욕심을 버려라.. 라는 말에 절로 뜨끔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잘 들을 것인지, 그리고 상대가 말하고 싶은 욕구를 불태울수 있게 제대로 피드백을 할 것인지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