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벨기에 미술관 산책 - 반 고흐.베르메르.마그리트와 함께하는 미술 기행
김영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네덜란드와 벨기에.. 나에게는 풍차와 초콜릿정도로만 기억하게 되는 이 두 나라의 미술과 역사를 만날 수 있었던 책.. [네덜란드/벨기에 미술관 산책] 평소 여행을 하면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을 일정으로 꼭 넣는다. 하지만, 나 역시 네덜란드를 방문했을때, 반고흐 미술관을 방문찾아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아무래도 "서양 미술사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중심으로만 거론되는 경향이 있다"는 김영숙님의 평가에 부합되는 한사람인것인가? ㅎ 벨기에 미술관은 상당히 작은 분량으로 소개되었는데.. 아무래도 초콜릿에 대한 고정관념탓인지.. 캉탱 마시스의 <권좌에 앉으신 마리아> 를 보자마자 초콜릿빛에 빠져드는 기분도 들었다. 
생각해보면 램브란트와 반 고흐 그리고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하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그린 베르베르등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들에 꽤 익숙한 편이긴 하다. 그런데 왜 그들이 네덜란드 출신이라는 사실은 어느새 잊고 있었던 것 일까? 내가 알고 있는 작가들뿐 아니라 그 시대를 정교하게 그려낸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 특히 헨드리크 아베르캄프의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이 있는 겨울 풍경>, <얼음 위에서>의 작품들은 각각 다른 미술관에 있어서 따로 소개되어 있음에도 '아!! 그 작가다..' 할 정도로 매력있는 화풍을 갖고 있었다. 그림을 세심하면서도 위트있게 읽어주는 김영숙님 역시 이 작가의 그림에 숨겨져 있는 요소들을 "독수리 같은 날카로운 눈으로 발견해낸 재미있는 장면"이라 하여 확대까지 해서 보여주신다. 그래서일까? 이 작가의 작품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그림을 유심하게 보게 된다. 또 어떤 짓궂은 묘사가 숨어 있을까.. 아무래도 헨드리크 아베르캄프를 만나러 네덜란드로 가야겠다.
램브란트의 <유대인 신부>앞에서 얼음기둥이 되어버렸던 반고흐.. 그는 왜 이 그림을 두고 "열흘 내내 딱딱한 빵조각을 유일한 음식으로 삼았지만, 이 그림 앞에 앉아 머물 수 있었기 때문에 인생의 10년은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했을까? 사실 사진만으로는 질감이 거의 전해지지 않아 더욱 더 궁금해진다. 보통 책에서 먼저 접하게 마련인.. 명화들을 실제로 봤을때의 충격은 생각보다 더 강렬했다. 아무리 고화질의 사진이라도 담아낼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더 길고, 더 거칠고, 더 자유분방했다"라는 평가를 받는 고희의 붓질 역시 실제로 보면 이 말이 더욱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였던 미술관은 바로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하는 크퀼러 뮐러 미술관.. 그 곳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쇠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km를 가야 한다는데.. 자연을 벗삼아 가는 시간이 도리어 예술작품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모리타워에 있는 모리 미술관을 갈때도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미술관이라는 표현에 빠져 한동안 출석도장을 찍곤 했는데.. 내가 네덜란드에 살면 아마 크륄러 뮐러 미술관에 출석도장을 찍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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